작지만 강한… 친환경車를 영접하라
동아일보
입력 2012-01-10 03:00 수정 2012-01-10 10:11
올 세계 자동차 시장 트렌드는… 북미국제 오토쇼 개막
디트로이트 모터쇼의 큰 흐름은 역시 ‘다운사이징’과 ‘친환경’이다. 엔진 배기량을 줄여 연료소비효율은 높이고, 출력도 향상시키는 ‘다운사이징’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세계 자동차 시장의 가장 큰 트렌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2008년 시작된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었던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 브랜드는 올해 모터쇼를 통해 완벽한 부활을 선언한다는 각오다.
○ 다운사이징, 친환경 흐름 뚜렷
‘다운사이징’은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부터 각광받기 시작한 기술이다. 당장 현대자동차는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1600cc 터보 엔진을 얹은 ‘벨로스터 터보’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난해 출시된 벨로스터는 국내에서는 반응이 별로였지만 북미 시장에서는 큰 호응을 얻었다. 현대차가 벨로스터 터보의 첫 공개 장소로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고른 이유 중의 하나다. 현대차는 “터보 엔진을 얹어 출력이 한층 강해졌다”며 “북미 시장에서 벨로스터의 인기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벨로스터 터보와 함께 이번 모터쇼에서 총 20대의 완성차 및 콘셉트 카를 내놨다.
기아자동차는 ‘K5 레이스카’를 비롯한 차량 19대를 선보였다. 특히 메인 전시 모델로는 K5 레이스카와 ‘K5 하이브리드’ 등 K5 시리즈를 선택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K5(미국명 옵티마)의 인기를 이어가겠다는 포석이다. 또 하이브리드 모델 전시를 통해 친환경 흐름에 동참하겠다는 뜻도 있다.
독일 브랜드들의 메인 모델도 단연 친환경 자동차다. BMW는 친환경 콘셉트카인 ‘i3’와 ‘i8’을 선보였다. 도심형 전기자동차인 i3는 전기모터로 구동하며 최대 출력이 170마력이다. 여기에 기존 7시리즈에만 적용했던 BMW의 연비 향상 기술인 ‘액티브 하이브리드’를 5시리즈에도 접목한 모델을 선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이번 모터쇼의 테마를 ‘지속적인 가치’로 정하고 ‘뉴 SL 클래스’ ‘E400 하이브리드’ ‘E300 블루텍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모델을 공개했다.
○ 소형차 앞세워 돌아온 미국 ‘빅3’
우선 GM은 한국GM이 개발을 주도한 소형차 ‘소닉 RS’를 공개했다. 1400cc 터보 엔진을 장착해 138마력의 출력을 내는 소닉 RS는 ‘아베오’의 고성능 해치백 모델이다. 이 밖에 올여름부터 생산되는 ‘캐딜락 ATS’ ‘뷰익’의 다목적 5인승 모델인 ‘뷰익 앙코르’도 GM이 이번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모델이다.
크라이슬러는 피아트가 개발한 소형차 ‘다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영향력 있는 인물’ 1위로 꼽힌 세르조 마르치오네 크라이슬러그룹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향후 크라이슬러의 개발 방향 등을 밝힐 예정이다.
포드는 ‘퓨전’의 새로운 모델인 ‘올 뉴 퓨전’을 선보인다. 포드는 “새로운 퓨전은 가솔린(퓨전 에코부스트), 하이브리드(퓨전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모두 구현한 최초의 중형 세단”이라며 “기존 퓨전보다 진일보한 연비와 디자인, 기술을 통해 중형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모터쇼 기간에 발표되는 ‘2012 북미 올해의 차’ 수상작도 큰 관심거리다. 이번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는 현대차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포드 ‘포커스’, 폴크스바겐 ‘파사트’ 등이 올라 있다. 현대차가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은 ‘제네시스’와 ‘쏘나타’에 이어 세 번째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현대 ‘벨로스터 터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파리 모터쇼, 도쿄 모터쇼와 함께 세계 ‘4대 모터쇼’로 꼽히는 북미국제 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가 9일(현지 시간)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개막했다. 22일까지 6만5000m² 규모의 코보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모터쇼에는 51개 브랜드가 참가했다.디트로이트 모터쇼의 큰 흐름은 역시 ‘다운사이징’과 ‘친환경’이다. 엔진 배기량을 줄여 연료소비효율은 높이고, 출력도 향상시키는 ‘다운사이징’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세계 자동차 시장의 가장 큰 트렌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2008년 시작된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었던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 브랜드는 올해 모터쇼를 통해 완벽한 부활을 선언한다는 각오다.
○ 다운사이징, 친환경 흐름 뚜렷
‘다운사이징’은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부터 각광받기 시작한 기술이다. 당장 현대자동차는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1600cc 터보 엔진을 얹은 ‘벨로스터 터보’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난해 출시된 벨로스터는 국내에서는 반응이 별로였지만 북미 시장에서는 큰 호응을 얻었다. 현대차가 벨로스터 터보의 첫 공개 장소로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고른 이유 중의 하나다. 현대차는 “터보 엔진을 얹어 출력이 한층 강해졌다”며 “북미 시장에서 벨로스터의 인기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벨로스터 터보와 함께 이번 모터쇼에서 총 20대의 완성차 및 콘셉트 카를 내놨다.
기아자동차는 ‘K5 레이스카’를 비롯한 차량 19대를 선보였다. 특히 메인 전시 모델로는 K5 레이스카와 ‘K5 하이브리드’ 등 K5 시리즈를 선택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K5(미국명 옵티마)의 인기를 이어가겠다는 포석이다. 또 하이브리드 모델 전시를 통해 친환경 흐름에 동참하겠다는 뜻도 있다.
독일 브랜드들의 메인 모델도 단연 친환경 자동차다. BMW는 친환경 콘셉트카인 ‘i3’와 ‘i8’을 선보였다. 도심형 전기자동차인 i3는 전기모터로 구동하며 최대 출력이 170마력이다. 여기에 기존 7시리즈에만 적용했던 BMW의 연비 향상 기술인 ‘액티브 하이브리드’를 5시리즈에도 접목한 모델을 선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이번 모터쇼의 테마를 ‘지속적인 가치’로 정하고 ‘뉴 SL 클래스’ ‘E400 하이브리드’ ‘E300 블루텍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모델을 공개했다.
○ 소형차 앞세워 돌아온 미국 ‘빅3’
한국GM ‘소닉 RS’(위), BMW ‘i8’(가운데), BMW ‘i3’(아래).
그동안 큰 덩치에 낮은 연비로 ‘기름 먹는 하마’로 불렸던 미국 브랜드는 소형차를 앞세워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소형화 흐름을 외면해서는 세계 시장에서 승산이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우선 GM은 한국GM이 개발을 주도한 소형차 ‘소닉 RS’를 공개했다. 1400cc 터보 엔진을 장착해 138마력의 출력을 내는 소닉 RS는 ‘아베오’의 고성능 해치백 모델이다. 이 밖에 올여름부터 생산되는 ‘캐딜락 ATS’ ‘뷰익’의 다목적 5인승 모델인 ‘뷰익 앙코르’도 GM이 이번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모델이다.
크라이슬러는 피아트가 개발한 소형차 ‘다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영향력 있는 인물’ 1위로 꼽힌 세르조 마르치오네 크라이슬러그룹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향후 크라이슬러의 개발 방향 등을 밝힐 예정이다.
포드는 ‘퓨전’의 새로운 모델인 ‘올 뉴 퓨전’을 선보인다. 포드는 “새로운 퓨전은 가솔린(퓨전 에코부스트), 하이브리드(퓨전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모두 구현한 최초의 중형 세단”이라며 “기존 퓨전보다 진일보한 연비와 디자인, 기술을 통해 중형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모터쇼 기간에 발표되는 ‘2012 북미 올해의 차’ 수상작도 큰 관심거리다. 이번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는 현대차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포드 ‘포커스’, 폴크스바겐 ‘파사트’ 등이 올라 있다. 현대차가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은 ‘제네시스’와 ‘쏘나타’에 이어 세 번째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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