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탕탕 소음이…” 잘나가는 ‘티구안’ 제동 걸리나?
동아경제
입력 2013-05-09 07:00 수정 2013-05-09 09:10
#2011년형 폴크스바겐 SUV 티구안 소유주 경모 씨(38)는 수리를 해도 개선되지 않는 차량 이상 소음 때문에 교통안전공단 산하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 신고했다. 그는 “어느 순간 시동을 켜면 냉간 시 ‘탕탕탕’ 쇠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 수리했다”며 “이 후 주행거리 약 5000km 지점에서 다시 소음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경 씨는 “결함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티구안 온라인 동호회에 가보니 이 같은 결함을 호소하는 운전자들이 한 둘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경 씨처럼 국내에서 판매된 일부 티구안 차량 내부에서 마찰음이 발생해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2011년~2013년 5월)간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 접수된 24건의 티구안 결함 신고를 분석한 결과 엔진 이상 소음에 대한 불만이 18건(올해 17건)으로 가장 많았다. 차량 대부분은 2011년형에 집중됐다.
소음의 진원지는 ‘듀얼 매스 플라이휠’. 이는 엔진의 회전력을 바퀴의 회전력으로 전달하기 위한 장치로 티구안의 경우 내부 부품 간섭으로 인한 소음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를 방치하면 차량 진동까지 유발시킨다. 한국자동차품질연합 김종훈 대표는 “정상적인 차량은 플라이휠 소음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특정 차종에서 반복적인 현상이 나타난다면 차량 결함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티구안 플라이휠 결함 논란은 해외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영국 차량 정비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어니스트존(HONESTJHON.co.uk)’의 한 회원은 “2011년형 티구안 신차를 구입해 주행거리 약 1만마일(1만6000km) 돌파 후 이상 소음이 발생했다”며 “보증기간 내에 수리를 했지만 같은 현상이 반복됐다”는 등 몇몇 소유주들을 중심으로 비슷한 문제가 불거졌다.
이 같은 플라이휠 소음은 티구안 외에도 이미 폴크스바겐 다른 차종에서 발견돼 국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무상수리가 진행된 적이 있다. 폴크스바겐코리아는 2006년 5월 이전에 제작된 골프(420대)와 제타(198대), 파사트(153대) 등 3개 차종 771대에서 소음이 확인되는 차량에 한해 플라이휠을 무상으로 교환해줬다.
하지만 판매사 측은 플라이휠 소음이 차량 안전운전에는 지장이 없다는 입장이다.
폴크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교통안전공단과 공동으로 폴크스바겐 플라이휠 소음문제에 대해 조사했다”며 “당시 교통안전공단은 플라이휠 소음이 안전운전에 지장을 줄 정도의 결함이 아니라고 판단했고, 우리는 이 의견을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들어 티구안 플라이휠 소음관련 신고가 많아지고 있다”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경 씨처럼 국내에서 판매된 일부 티구안 차량 내부에서 마찰음이 발생해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2011년~2013년 5월)간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 접수된 24건의 티구안 결함 신고를 분석한 결과 엔진 이상 소음에 대한 불만이 18건(올해 17건)으로 가장 많았다. 차량 대부분은 2011년형에 집중됐다.
소음의 진원지는 ‘듀얼 매스 플라이휠’. 이는 엔진의 회전력을 바퀴의 회전력으로 전달하기 위한 장치로 티구안의 경우 내부 부품 간섭으로 인한 소음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를 방치하면 차량 진동까지 유발시킨다. 한국자동차품질연합 김종훈 대표는 “정상적인 차량은 플라이휠 소음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특정 차종에서 반복적인 현상이 나타난다면 차량 결함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티구안 플라이휠 결함 논란은 해외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영국 차량 정비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어니스트존(HONESTJHON.co.uk)’의 한 회원은 “2011년형 티구안 신차를 구입해 주행거리 약 1만마일(1만6000km) 돌파 후 이상 소음이 발생했다”며 “보증기간 내에 수리를 했지만 같은 현상이 반복됐다”는 등 몇몇 소유주들을 중심으로 비슷한 문제가 불거졌다.
이 같은 플라이휠 소음은 티구안 외에도 이미 폴크스바겐 다른 차종에서 발견돼 국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무상수리가 진행된 적이 있다. 폴크스바겐코리아는 2006년 5월 이전에 제작된 골프(420대)와 제타(198대), 파사트(153대) 등 3개 차종 771대에서 소음이 확인되는 차량에 한해 플라이휠을 무상으로 교환해줬다.
하지만 판매사 측은 플라이휠 소음이 차량 안전운전에는 지장이 없다는 입장이다.
폴크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교통안전공단과 공동으로 폴크스바겐 플라이휠 소음문제에 대해 조사했다”며 “당시 교통안전공단은 플라이휠 소음이 안전운전에 지장을 줄 정도의 결함이 아니라고 판단했고, 우리는 이 의견을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들어 티구안 플라이휠 소음관련 신고가 많아지고 있다”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비즈N 탑기사
- ‘15년 공백기’ 원빈 근황…여전한 조각 미남
- 제주서 中 여행업자-병원 유착 ‘불법 외국인 진료’ 적발…3명 기소
- 10년 전에도 동절기 공항 철새 퇴치 기술 연구 권고했다
- 제주항공 참사, 피해 더 키운 화재는 어떻게 발생했나?
- 조류 충돌vs기체 결함…사고 원인 규명에 최소 ‘수개월’
- 내년 광복 80주년 기념우표 나온다
- ‘은퇴’ 추신수, SSG 프런트로 새 출발…육성 파트 맡을 듯
- ‘179㎝’ 최소라 “5주간 물만 먹고 45㎏ 만들어…그땐 인간 아니라 AI”
- 이승환 “난 음악하는 사람…더 이상 안 좋은 일로 집회 안 섰으면”
- 치킨집 미스터리 화재…알고보니 모아둔 ‘튀김 찌꺼기’서 발화
- “韓편의점 가면 꼭 사야해”… ‘바나나맛 우유’도 제친 외국인 필수템
- 예금보호한도 1억 상향…2금융권으로 자금 몰리나
- 한양, 평택고덕 패키지형 공모사업 P-2구역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착한 아파트 ‘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 분양
- ‘은퇴’ 추신수, SSG 프런트로 새 출발…육성 파트 맡을 듯
- “공사비·사업비 갈등 여전한데”…내년 서울 분양 92%는 정비사업 물량
-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베트남 남부 사업확장 박차
- ‘강동 아이파크 더 리버’ 내년 4월 개장…서울 첫 이케아 입점
- 분양가 고공행진·집값상승 피로감에도 청약 열기 ‘후끈’[2024 부동산]③
- ‘BS그룹’ 새출발… 새로운 CI 선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