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the Best]경기불황+수입차 공세, 감성 마케팅으로 지켰다
동아일보
입력 2012-11-19 03:00 수정 2012-11-19 09:52
현대·기아자동차
현대·기아자동차는 올해 경기 불황과 수입차의 공세 속에서도 소비자의 마음을 읽는 신차와 감성 마케팅으로 국내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지켰다. 현대차는 브랜드 신경영을 내세우는 마케팅 전략으로, 기아차는 기존 패러다임을 바꾸는 신차로 소비자의 선택을 이끌어냈다.
○ 신개념 브랜드 경영 효과 ‘톡톡’
현대차는 올해 감성 마케팅에 유독 신경을 많이 썼다. 품질경영을 외치며 다소 소홀했던 감성적인 요소에도 눈길을 돌린 것이다. 대표적인 감성마케팅으론 20대 고객을 겨냥한 ‘프리미엄 유니크 라이프스타일(Premium Younique Lifestyle·PYL)’ 마케팅과 ‘리브 브릴리언트 캠페인’을 들 수 있다.
PYL은 ‘벨로스터’ ‘i30’ ‘i40’ 등 3개 차종을 주력으로 내세워 차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엮는 이색적인 마케팅이다. 최근에는 국내 대표적인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PYL 앨범을 만들어 각 차의 성격에 맞는 주제곡을 소개하기도 했다. 또 스타일리스트 정윤기 씨와 함께 자동차, 음악, 패션이 어우러진 ‘PYL 오토런웨이쇼’를 개최하며 젊은층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마케팅에 힘입어 PYL 3개 차종의 판매는 8월 1876대에서 9월 3261대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리브 브릴리언트 캠페인은 지난해 1월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현대차가 밝힌 ‘모던 프리미엄’이라는 브랜드 방향성을 보다 많은 소비자에게 소개하기 위해 진행됐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고객의 삶을 더욱 빛나고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존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미로 삶을 뜻하는 ‘Live’와 찬란하다는 ‘Brilliant’라는 영단어를 조합했다.
현대차의 브랜드 신경영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10월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조사기관인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12 글로벌 100대 브랜드’ 조사에서 75억 달러(약 8조2000억 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하며 53위에 올라섰다. 세계 자동차업체 가운데 상승률 1위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자동차 브랜드가 됐다. 이런 성장세를 지속할 경우 현대차는 내년 처음으로 브랜드 가치 10조 원을 돌파하며 50위 권 진입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소비자 니즈 읽은 히트작으로 ‘씽씽’
신형 ‘싼타페’는 올해 현대차가 선보인 신차 가운데 가장 기대가 컸던 차종.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다목적으로 효용성이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커졌기 때문이다. 2005년 출시 이후 7년 만에 선보인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인 만큼 싼타페는 기존 국내 완성차업체 SUV에선 볼 수 없었던 편의사양과 세련된 디자인, 주행성능으로 인기를 끌었다. 5월부터 본격 판매된 싼타페는 10월까지 4만175대가 팔리며 경기 불황에서도 판매 질주 중이다.
기아차 ‘K3’는 올해 국내 자동차회사가 내놓은 준중형차 중 유일한 신차였다. 2009년부터 시작된 K5, K7, K9에 이은 ‘K 시리즈’의 완결판으로 출시 이전부터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엔트리 모델이라는 점 때문에 최근 차 구입을 기피하는 20대 고객을 얼마나 사로잡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였다. 기존 준중형에선 볼 수 없었던 볼륨감 있는 디자인은 ‘역동적 근육미’라는 개념 아래 만들어졌다. K3는 출시 첫 달인 9월 3616대가 판매된 데 이어 지난달에는 7632대가 팔려 경차 ‘모닝’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팔리는 차종으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말 선보인 ‘레이’ 역시 올 상반기 자동차업계에서 상한가를 친 히트작이다. 일본의 박스카 디자인을 적용한 레이의 독특한 외관은 경차에 대한 일부 부정적인 인식을 희석시킬 만큼 눈길을 끌었다. 또 동승석 쪽 B필라(앞문과 뒷문 사이 기둥)을 없애는 파격적인 시도는 경차 같지 않은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했다. 혼잡통행료를 비롯해 고속도로 통행료, 공영주차장 주차료 모두 5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혜택도 받는다. 레이는 출시 이후 10월까지 4만2646대가 판매됐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 신개념 브랜드 경영 효과 ‘톡톡’
PYL은 ‘벨로스터’ ‘i30’ ‘i40’ 등 3개 차종을 주력으로 내세워 차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엮는 이색적인 마케팅이다. 최근에는 국내 대표적인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PYL 앨범을 만들어 각 차의 성격에 맞는 주제곡을 소개하기도 했다. 또 스타일리스트 정윤기 씨와 함께 자동차, 음악, 패션이 어우러진 ‘PYL 오토런웨이쇼’를 개최하며 젊은층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마케팅에 힘입어 PYL 3개 차종의 판매는 8월 1876대에서 9월 3261대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리브 브릴리언트 캠페인은 지난해 1월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현대차가 밝힌 ‘모던 프리미엄’이라는 브랜드 방향성을 보다 많은 소비자에게 소개하기 위해 진행됐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고객의 삶을 더욱 빛나고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존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미로 삶을 뜻하는 ‘Live’와 찬란하다는 ‘Brilliant’라는 영단어를 조합했다.
현대차의 브랜드 신경영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10월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조사기관인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12 글로벌 100대 브랜드’ 조사에서 75억 달러(약 8조2000억 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하며 53위에 올라섰다. 세계 자동차업체 가운데 상승률 1위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자동차 브랜드가 됐다. 이런 성장세를 지속할 경우 현대차는 내년 처음으로 브랜드 가치 10조 원을 돌파하며 50위 권 진입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소비자 니즈 읽은 히트작으로 ‘씽씽’
기아차 ‘K3’는 올해 국내 자동차회사가 내놓은 준중형차 중 유일한 신차였다. 2009년부터 시작된 K5, K7, K9에 이은 ‘K 시리즈’의 완결판으로 출시 이전부터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엔트리 모델이라는 점 때문에 최근 차 구입을 기피하는 20대 고객을 얼마나 사로잡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였다. 기존 준중형에선 볼 수 없었던 볼륨감 있는 디자인은 ‘역동적 근육미’라는 개념 아래 만들어졌다. K3는 출시 첫 달인 9월 3616대가 판매된 데 이어 지난달에는 7632대가 팔려 경차 ‘모닝’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팔리는 차종으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말 선보인 ‘레이’ 역시 올 상반기 자동차업계에서 상한가를 친 히트작이다. 일본의 박스카 디자인을 적용한 레이의 독특한 외관은 경차에 대한 일부 부정적인 인식을 희석시킬 만큼 눈길을 끌었다. 또 동승석 쪽 B필라(앞문과 뒷문 사이 기둥)을 없애는 파격적인 시도는 경차 같지 않은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했다. 혼잡통행료를 비롯해 고속도로 통행료, 공영주차장 주차료 모두 5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혜택도 받는다. 레이는 출시 이후 10월까지 4만2646대가 판매됐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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