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비 5년만에 줄였다… 고물가에 소비위축
세종=김수연 기자
입력 2025-12-22 04:30
[연평균 역대 최고 환율]
3분기 사교육비 한달 평균 41만원
지출 0.7% 줄어… 중산층 감소폭 커
月소득 500만∼600만원가구 33%↓
서울 양천구 목동 학원가 모습. 2025.6.2 뉴스1
올 3분기(7∼9월) 자녀가 있는 가구의 사교육비 지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약 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특히 중산층 가구의 지출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에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자녀의 학원비까지 줄여가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 3분기 미혼 자녀가 있는 부부의 월평균 학생 학원 교육비 지출은 41만2891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지출 규모가 0.7% 줄었다. 학생 학원 교육비는 정규 교육과정을 보충하거나 선행학습을 위한 비용으로 초중고교생은 물론이고 영유아, 재수생 등의 학원비도 포함돼 가계의 사교육비 부담을 보여주는 지표다.
자녀가 있는 가구의 학원비 지출이 줄어든 것은 2020년 4분기(10∼12월) 이후 약 5년 만이다. 통상 학원비는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인식이 있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 실제로 사교육비 지출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매 분기 감소한 이후에는 18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고물가와 경기 부진이 길어지며 자녀의 교육비까지 줄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미혼 자녀가 있는 부부 가구의 평균 소비성향은 68.0%로 전년 동기 대비 2.3%포인트 하락했다. 평균 소비성향은 가구가 소비지출, 저축 등으로 처분할 수 있는 소득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그만큼 가계가 소비를 하지 않고 지갑을 닫은 셈이다.
3분기 이들의 처분가능소득은 1년 전과 비교해 5.3% 증가한 666만1278원이었다. 하지만 소비지출(453만1973원)은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물가 상승을 감안한 전체 가구의 실질 소비지출이 0.7%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자녀가 있는 가구의 실질 소비 여력도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고소득 가구보다 중산층 가구에서 사교육비를 더욱 줄이는 양상을 보였다. 소득구간별로는 500만∼600만 원인 가구가 1년 전보다 학원비 지출을 33.1% 줄여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어 400만∼500만 원 가구(26.6%), 300만∼400만 원 가구(21.3%) 순이었다. 반면 월평균 소득이 700만 원 이상인 가구는 학원비 지출 감소 폭이 2.9%에 불과했다.
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3분기 사교육비 한달 평균 41만원
지출 0.7% 줄어… 중산층 감소폭 커
月소득 500만∼600만원가구 33%↓
서울 양천구 목동 학원가 모습. 2025.6.2 뉴스1올 3분기(7∼9월) 자녀가 있는 가구의 사교육비 지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약 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특히 중산층 가구의 지출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에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자녀의 학원비까지 줄여가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 3분기 미혼 자녀가 있는 부부의 월평균 학생 학원 교육비 지출은 41만2891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지출 규모가 0.7% 줄었다. 학생 학원 교육비는 정규 교육과정을 보충하거나 선행학습을 위한 비용으로 초중고교생은 물론이고 영유아, 재수생 등의 학원비도 포함돼 가계의 사교육비 부담을 보여주는 지표다.
자녀가 있는 가구의 학원비 지출이 줄어든 것은 2020년 4분기(10∼12월) 이후 약 5년 만이다. 통상 학원비는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인식이 있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 실제로 사교육비 지출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매 분기 감소한 이후에는 18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고물가와 경기 부진이 길어지며 자녀의 교육비까지 줄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미혼 자녀가 있는 부부 가구의 평균 소비성향은 68.0%로 전년 동기 대비 2.3%포인트 하락했다. 평균 소비성향은 가구가 소비지출, 저축 등으로 처분할 수 있는 소득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그만큼 가계가 소비를 하지 않고 지갑을 닫은 셈이다.
3분기 이들의 처분가능소득은 1년 전과 비교해 5.3% 증가한 666만1278원이었다. 하지만 소비지출(453만1973원)은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물가 상승을 감안한 전체 가구의 실질 소비지출이 0.7%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자녀가 있는 가구의 실질 소비 여력도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고소득 가구보다 중산층 가구에서 사교육비를 더욱 줄이는 양상을 보였다. 소득구간별로는 500만∼600만 원인 가구가 1년 전보다 학원비 지출을 33.1% 줄여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어 400만∼500만 원 가구(26.6%), 300만∼400만 원 가구(21.3%) 순이었다. 반면 월평균 소득이 700만 원 이상인 가구는 학원비 지출 감소 폭이 2.9%에 불과했다.
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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