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취업자 31만명 늘었지만…청년층은 12만명 줄었다
세종=조응형 기자
입력 2023-03-15 15:30:00 수정 2023-03-15 15:36:23

올 2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약 31만 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60세 이상 고령층을 제외하면 취업자 수는 되려 10만 명 넘게 줄었다. 특히 청년 취업자 수는 2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경기 둔화 여파가 고용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71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31만2000명 늘어났다. 이는 2021년 2월(―47만3000명) 이후 가장 낮은 증가 폭이다. 취업자 수는 2021년 3월부터 24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지만, 증가 폭은 지난해 5월 93만5000명을 정점으로 지난달까지 9개월째 줄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고용률 전체로 봤을 때 나쁜 상황은 아니지만 (악화된) 경기 영향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2월 취업자 증가 폭이 103만7000명으로 컸던 데 따른 기저효과와 청년 인구 감소도 취업자 수 증가 폭 둔화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는 41만3000명 늘었지만 나머지 연령대에선 10만1000명 감소했다. 특히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12만5000명 줄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2021년 2월 14만2000명이 줄어든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청년층 고용률도 45.5%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줄어 2021년 2월(―0.9%p) 이후 2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만7000명 줄어 1월(―3만5000명)에 이어 2달 연속 감소했다. 서운주 국장은 “반도체 중심의 투자 감소가 제조업 분야 취업자 수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세종=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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