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미뤄도 혼수가전은 산다”…신세계百, 가전 매출↑

뉴스1

입력 2020-04-07 11:27 수정 2020-04-0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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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혼수 가전.© 뉴스1

‘코로나19’로 백화점 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가전 매출만은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15일까지 가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 줄었지만, 16일부터 31일까지는 34.4% 성장했다.

코로나19로 결혼식을 미루게 된 예비 신혼부부들이 신혼집 계약은 미룰 수 없어 미리 혼수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달 16일부터 31일까지 가전 장르의 연령별 매출 비중은 예비 신혼부부가 다수 포함된 20·30대가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들의 경우 대개 결혼식 3~4개월 전에 신혼집을 계약하고 1~2개월 전부터 입주와 혼수장만을 시작한다. 4~5월에 결혼을 계획하고 신혼집 입성을 앞뒀던 예비 신혼부부들이 혼수품 구매는 결혼식과 달리 예정대로 진행한 것으로 신세계백화점은 분석했다.

여기에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대형 TV 인기가 높아진 것도 가전 매출 상승에 힘을 보탰다. TV의 경우 2~3년 전만 해도 40~55인치의 중형급 TV를 찾는 고객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대형 TV를 찾는 수요가 점점 늘어 지난달에는 65인치 이상 크기의 초대형 TV가 TV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했다.

크기뿐만 아니라 압도적인 화질을 자랑하는 8K TV·QLED TV·OLED TV 등 프리미엄 사양을 찾는 고객도 늘었다. 신세계 강남점 일부 브랜드의 경우 지난달 프리미엄 TV 매출이 지난해보다 2배 넘는 매출 성장률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9일까지 생활장르 이벤트인 ‘메종 드 신세계’를 펼치고 가전·가구·인테리어 소품 등 다양한 생활장르 제품을 선보인다.

우선 신혼부부를 위해 삼성 QLED 4K TV와 까사미아 카우치 소파를 준비했다. TV를 시청하면서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잇는 덴비 누들 볼과 샷 글라스 등도 함께 볼수 있다. 스트레스리스 리클라이너·숏즈위젤 와인 잔·발뮤다 스탠드·휴대용 공기청정기 등도 선보인다. 이밖에 템퍼 매트리스·하만카돈 스피커 등 침실에 필요한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도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코로나19로 인해 결혼식을 미룬 예비 신혼부부가 역설적으로 3월 백화점 가전 매출 반등을 이끌었다”며 “미뤄진 결혼식 수요로 향후 백화점을 찾는 예비 신랑·부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한 쇼핑환경 조성에 만전을 기함과 동시에 차별화한 행사 마련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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