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부터 알래스카까지, 세계가 찾는 교회
송화선 기자
입력 2025-05-09 03:00 수정 2025-05-09 03:00
175개국 7800여 하나님의 교회, ‘성경 중심 신앙’과 ‘지구촌 가족애’ 돋보여
미국 OK 오클라호마시티 하나님의 교회’에서 ‘가족은 선물이다’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 하나님의 교회 제공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이하 하나님의 교회)는 1964년 한국에서 시작해 설립 반세기여 만에 글로벌 교회로 발전했다. 175개국 7800여 교회에 392만 신자 규모로 성장했다. 이 교회는 ‘성경 중심의 진리’와 ‘하나님의 사랑 실천’을 기반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가족과 이웃, 사회를 아우르는 범세계적 인도주의 활동을 전개하는 게 특징이다.
각국서 성장세, 올해도 국내 5곳 헌당식
미국 NJ 벨빌 하나님의 교회. 하나님의 교회 제공 세계적인 기독교 쇠퇴 추세에도 하나님의 교회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유례없는 발전사를 써가고 있다. 국내외 각지에서 꾸준히 이뤄지는 헌당식(獻堂式)이 이를 증명한다. 헌당식은 교회 건축을 마친 후 드리는 감사와 다짐의 예식이다. 각지에 세워진 하나님의 교회 건물은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뤄 편안함을 준다. 단정하면서도 기품 있는 분위기에 예배실, 교육실, 다목적실, 시청각실, 식당, 자모실 등 다양한 공간이 편리하게 배치돼 있다.
3월에는 올해 특례시로 승격한 경기 화성에서 헌당식을 거행했다. ‘화성남양 하나님의 교회’는 화성시청 소재지이자 화성 서부 지역 중심지인 남양읍에 세워졌다. 이 지역은 지난해 11월 서해선 복선전철이 개통해 사통팔달 광역교통망의 거점으로 주목받는 곳이다.
헌당식은 남양과 인근에서 찾아온 신자 약 1000명과 축하객들로 활기가 넘쳤다. 기념예배를 집전한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많은 이웃에게 행복과 기쁨을 전하는 모범적인 교회로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화성 남양읍을 비롯해 올해만 벌써 부산 강서구, 울산 북구와 범서읍, 경남 양산 등 5곳에서 헌당식이 열렸다. 설립 60주년이던 지난해에도 경기, 충청, 경상 등 전국 10개 교회에서 헌당식을 거행했다. 새 성전 건립 소식이 줄을 이으며 서울 강동, 경기 평택 고덕신도시, 인천 송도, 충남 계룡, 경남 밀양, 전북 남원, 제주 오라 등 30여 곳에서 헌당식을 기다리고 있다.
해외에서도 앞서 페루·멕시코·브라질 등 중남미 5곳과 호주 시드니·애들레이드에서 헌당식이 열렸다. 하나님의 교회는 1997년 미국에 첫 해외 교회를 설립했다. 이후 각국 유수 도시는 물론 히말라야 산간마을, 동토의 땅 알래스카, 세계 최남단 도시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 등 지구촌 구석구석에 하나님의 교회가 들어섰다. 각국 교회마다 신자의 90% 이상이 현지인이다.
소통과 화합의 장 역할 톡톡
신자들은 새 언약의 절기를 지키는 하나님의 교회를 일컬어 ‘시온’이라고 부른다. 시온(Zion)은 성경 상 ‘하나님의 절기를 지키는 곳’을 가리킨다. 하나님의 ‘영생’ 축복이 허락되고 형제자매의 아름다운 연합과 선한 사랑을 이루는 장소로 표현돼 있다(이사야 33장, 시편 132~133편).
하나님의 교회 성전은 성경 속 ‘시온’의 의미에 걸맞게 주간 절기인 안식일과 연간 절기인 유월절, 오순절 등에 예배가 열리는 장소다. 동시에 가족·이웃 간 소통과 화합의 장이 되기도 한다.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전시회, 아름다운 선율로 힐링을 선사하는 연주회, 위로와 공감의 장이 되는 세미나, 청소년의 올바른 가치관 확립을 돕는 인성교육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지역사회 이웃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특히 방학 때마다 개최하는 ‘명사초청 청소년 인성특강’은 올바른 삶의 방향을 모색하는 길잡이가 돼준다는 평판으로 학부모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부산에서 열린 인성특강에 참여한 조나영 양(18)은 “평생 봉사의 삶을 살아온 교수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도 누군가를 도울 때 진심을 다하면서 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학부모 최유리 씨(44)는 “‘사랑의 언어’라는 주제의 교육을 통해 아이와의 소통법은 물론, 남편에게 감사를 표현하는 방법까지 배울 수 있었다. 가족을 위해 묵묵히 희생해온 남편에게 ‘당신이 있어 정말 행복하다’는 얘기를 꼭 해줄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직장인을 위한 힐링세미나’에 참석한 김태석 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은 “하나님의 교회 행사는 세대 간 소통과 교류, 화합을 이끌어내는 장”이라고 평가했다. 성보용 전 경희대 교수는 ‘이웃과 함께하는 힐링세미나’에서 “가족의 유대감은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가족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교회 역할이 크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이하 어머니전), ‘진심, 아버지를 읽다’ 전을 통해서도 ‘부모님 사랑’과 삶의 가치를 일깨우고 있다. 올해 3월까지 이 두 전시회에 관객 125만여 명이 다녀갔다. 어머니전을 관람한 파울 두클로스 주한 페루대사는 “정말 값진 전시회다. 전시회의 주제와 내용은 한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세계 모든 국가에 적용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밀양 하나님의 교회 투시도. 하나님의 교회 제공
‘서울동대문 하나님의 교회’에서 열린 체임버 오케스트라 힐링 연주회. 하나님의 교회 제공
다름의 장벽 극복하는 ‘어머니 사랑’
한국에서 시작한 교회가 다름의 장벽을 넘어 전 세계에 깊이 뿌리내릴 수 있었던 밑바탕엔 무엇이 있을까. 교회 관계자는 “전 세계 성도들을 감동시키는 건 하나님의 진리와 사랑”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성경 말씀을 그대로 따르는 올곧은 신앙을 고수하면서 성경의 가르침을 기반으로 국가와 민족, 언어와 문화를 뛰어넘어 인류를 ‘한 가족’으로 여긴다. 가족의 행복을 위해 헌신하는 ‘어머니 사랑’에 기반해 ‘지구촌 가족애’를 실천한다.
특히 ‘풍요 속 빈곤’이라는 말처럼 경제적 여유는 있지만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구권 사회에서 이들이 전하는 사랑의 손길이 더욱 뜻깊다. 고립과 외로움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청년들이 교회에서 함께하는 저녁식사로 오랜만에 가족의 정을 느꼈다는 독일, 먼저 인사를 건네는 문화를 확산해 얼어붙은 관계를 녹이고 소통의 물꼬를 틔우고 있다는 영국 사례들은 유럽인의 일상에 스며든 따뜻한 가족애를 잘 보여준다. 뉴질랜드에서는 청소년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바로 설 수 있도록 함께 진로를 고민하고, 바른 인성을 가진 어른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청소년 지원 활동에 호응이 높다. 이뿐 아니라 하나님의 교회는 세계 곳곳마다 설교와 교육 모임 등을 통해 성경 가르침 속 부모 공경, 형제 우애, 예의범절 같은 기본 소양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개개인이 바른 인격을 갖춘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이 같은 하나님의 교회 활동에 각계각층에서는 ‘이웃과 사회에 보탬이 되고 믿음이 가는 교회’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 세계 하나님의 교회 설립에 대한 이웃들의 기대와 환대가 이어지는 이유다.
하나님의 교회 학생봉사단 ‘ASEZ STAR’는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부모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편지에 담아 전하는 ‘효’ 캠페인을 진행한다. 하나님의 교회 제공5월 15일은 유엔이 제정한 ‘세계 가정의 날’이다. 이외에도 5월에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가족과 관련된 기념일이 많아 바쁜 일상 속 잊고 지냈던 가정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개인주의와 핵가족화가 만연하면서 언제부터인가 가족 간 대화가 사라지고 정을 나누는 일도 희미해졌다. 진정한 가족의 의미가 퇴색된 각박한 현대 사회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현대인의 마음에 위로와 응원을 전하는 하나님의 교회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는 다채로운 온오프라인 콘텐츠를 통해 가족 사랑을 마음속 깊이 채운다. “엄마가 보고 싶어요” “오늘은 꼭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말해야겠어요”… 하나님의 교회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사막에 뜨는 별(@wmscog_star)’ 영상에 달린 댓글들이다. 부모님의 사랑과 희생, 가족 에피소드 등을 담은 애니메이션 및 오디오북 영상이 자연스레 ‘나’와 가족을 돌아보고 가족애를 꽃피우게 한다. 각 에피소드의 배경음악들이 플레이리스트로 만들어져 마음에 휴식도 전한다. 하나님의 교회 공식 채널(@wmscog_ko)에는 효, 형제 우애 등의 덕목을 성경 가르침으로 교훈하는 설교 영상도 꾸준히 올라온다. 이 밖에도 다양한 유튜브 채널를 통해 가족의 화합을 돕고 있다.
어머니 사랑의 언어를 실천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신자 가족. 하나님의 교회 제공
교회가 발행하는 가족 월간지 “행복한 가정”은 가정에서 소통의 밑거름이 된다. 책은 ‘먹으면 위로가 되는 음식은?’ 같은 재미있는 대화 주제를 제안하면서 가족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다가갈 수 있도록 이끈다. 가족에게 마음속 고마움을 전달하는 ‘메시지 왔어요’ 코너도 독자들의 호응도가 높다. “가정에 웃음이 많아졌다” “우리 집이 작은 천국 같았다” 등 후기도 면면하다. “행복한 가정”에 실린 다양한 주제의 칼럼을 갈무리한 신간 도서 “가족愛소통”은 화목한 가정을 이루기 위한 소통법을 알려주는 지침서가 되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 청소년들은 5월이면 부모님을 공경하고 선생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효&감사’ 캠페인을 진행한다.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편지에 담아 전하는 이 캠페인에 또래 친구들의 참여 열기가 뜨겁다. 고3 시기에 ‘효’ 캠페인에 참여했다는 김민서 군은 “캠페인을 준비하면서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게 뭘까 많이 생각하게 됐다. 앞으로도 부모님에게 기쁨을 드리는 아들이 되고 싶다”고 다짐을 전했다. 제자로부터 편지를 받은 세종시 소재 고등학교 교장은 “지쳐 있던 교직 생활 중 제자들의 사랑을 느낄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캠페인에는 국내는 물론 미국, 호주, 멕시코, 페루, 네팔, 쿠웨이트, 모잠비크 등 세계 각국에서 5만3000여 명이 참여했다.
‘평화를 부르는 어머니 사랑의 언어’ 캠페인도 가족, 주변 사람들과 화평한 관계를 이루게 한다며 반응이 좋다. 이 캠페인은 어머니로부터 배운 “괜찮아” “고마워” “미안해” 등 따뜻한 일상 언어를 실천하는 활동이다. 국내를 비롯해 캐나다, 프랑스, 아랍에미리트, 일본, 네팔, 브라질, 에콰도르, 뉴질랜드 등 125개국에서 8만7000여 명이 참여했다. 캠페인 공식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앱)에 올라오는 후기는 그 긍정적 영향을 실감케 한다. “부부 간 마음 상할 일이 있을 때마다 어머니 사랑의 언어를 실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처음엔 어색하고 쑥스러웠지만 노력하다 보니 사랑과 존중이 싹트네요.”, “매일 아침 쓰레기를 수거하는 아저씨에게 밝게 인사하자 그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습니다. 감사의 마음을 담은 인사 한마디가 모두의 하루를 행복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세계인이 따뜻한 가족애를 통해 진정한 행복을 누리도록 다각도에서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송화선 기자 spring@donga.com

각국서 성장세, 올해도 국내 5곳 헌당식

3월에는 올해 특례시로 승격한 경기 화성에서 헌당식을 거행했다. ‘화성남양 하나님의 교회’는 화성시청 소재지이자 화성 서부 지역 중심지인 남양읍에 세워졌다. 이 지역은 지난해 11월 서해선 복선전철이 개통해 사통팔달 광역교통망의 거점으로 주목받는 곳이다.
헌당식은 남양과 인근에서 찾아온 신자 약 1000명과 축하객들로 활기가 넘쳤다. 기념예배를 집전한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많은 이웃에게 행복과 기쁨을 전하는 모범적인 교회로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화성 남양읍을 비롯해 올해만 벌써 부산 강서구, 울산 북구와 범서읍, 경남 양산 등 5곳에서 헌당식이 열렸다. 설립 60주년이던 지난해에도 경기, 충청, 경상 등 전국 10개 교회에서 헌당식을 거행했다. 새 성전 건립 소식이 줄을 이으며 서울 강동, 경기 평택 고덕신도시, 인천 송도, 충남 계룡, 경남 밀양, 전북 남원, 제주 오라 등 30여 곳에서 헌당식을 기다리고 있다.
해외에서도 앞서 페루·멕시코·브라질 등 중남미 5곳과 호주 시드니·애들레이드에서 헌당식이 열렸다. 하나님의 교회는 1997년 미국에 첫 해외 교회를 설립했다. 이후 각국 유수 도시는 물론 히말라야 산간마을, 동토의 땅 알래스카, 세계 최남단 도시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 등 지구촌 구석구석에 하나님의 교회가 들어섰다. 각국 교회마다 신자의 90% 이상이 현지인이다.
소통과 화합의 장 역할 톡톡
신자들은 새 언약의 절기를 지키는 하나님의 교회를 일컬어 ‘시온’이라고 부른다. 시온(Zion)은 성경 상 ‘하나님의 절기를 지키는 곳’을 가리킨다. 하나님의 ‘영생’ 축복이 허락되고 형제자매의 아름다운 연합과 선한 사랑을 이루는 장소로 표현돼 있다(이사야 33장, 시편 132~133편).
하나님의 교회 성전은 성경 속 ‘시온’의 의미에 걸맞게 주간 절기인 안식일과 연간 절기인 유월절, 오순절 등에 예배가 열리는 장소다. 동시에 가족·이웃 간 소통과 화합의 장이 되기도 한다.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전시회, 아름다운 선율로 힐링을 선사하는 연주회, 위로와 공감의 장이 되는 세미나, 청소년의 올바른 가치관 확립을 돕는 인성교육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지역사회 이웃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특히 방학 때마다 개최하는 ‘명사초청 청소년 인성특강’은 올바른 삶의 방향을 모색하는 길잡이가 돼준다는 평판으로 학부모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부산에서 열린 인성특강에 참여한 조나영 양(18)은 “평생 봉사의 삶을 살아온 교수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도 누군가를 도울 때 진심을 다하면서 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학부모 최유리 씨(44)는 “‘사랑의 언어’라는 주제의 교육을 통해 아이와의 소통법은 물론, 남편에게 감사를 표현하는 방법까지 배울 수 있었다. 가족을 위해 묵묵히 희생해온 남편에게 ‘당신이 있어 정말 행복하다’는 얘기를 꼭 해줄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직장인을 위한 힐링세미나’에 참석한 김태석 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은 “하나님의 교회 행사는 세대 간 소통과 교류, 화합을 이끌어내는 장”이라고 평가했다. 성보용 전 경희대 교수는 ‘이웃과 함께하는 힐링세미나’에서 “가족의 유대감은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가족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교회 역할이 크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이하 어머니전), ‘진심, 아버지를 읽다’ 전을 통해서도 ‘부모님 사랑’과 삶의 가치를 일깨우고 있다. 올해 3월까지 이 두 전시회에 관객 125만여 명이 다녀갔다. 어머니전을 관람한 파울 두클로스 주한 페루대사는 “정말 값진 전시회다. 전시회의 주제와 내용은 한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세계 모든 국가에 적용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름의 장벽 극복하는 ‘어머니 사랑’
한국에서 시작한 교회가 다름의 장벽을 넘어 전 세계에 깊이 뿌리내릴 수 있었던 밑바탕엔 무엇이 있을까. 교회 관계자는 “전 세계 성도들을 감동시키는 건 하나님의 진리와 사랑”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성경 말씀을 그대로 따르는 올곧은 신앙을 고수하면서 성경의 가르침을 기반으로 국가와 민족, 언어와 문화를 뛰어넘어 인류를 ‘한 가족’으로 여긴다. 가족의 행복을 위해 헌신하는 ‘어머니 사랑’에 기반해 ‘지구촌 가족애’를 실천한다.
특히 ‘풍요 속 빈곤’이라는 말처럼 경제적 여유는 있지만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구권 사회에서 이들이 전하는 사랑의 손길이 더욱 뜻깊다. 고립과 외로움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청년들이 교회에서 함께하는 저녁식사로 오랜만에 가족의 정을 느꼈다는 독일, 먼저 인사를 건네는 문화를 확산해 얼어붙은 관계를 녹이고 소통의 물꼬를 틔우고 있다는 영국 사례들은 유럽인의 일상에 스며든 따뜻한 가족애를 잘 보여준다. 뉴질랜드에서는 청소년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바로 설 수 있도록 함께 진로를 고민하고, 바른 인성을 가진 어른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청소년 지원 활동에 호응이 높다. 이뿐 아니라 하나님의 교회는 세계 곳곳마다 설교와 교육 모임 등을 통해 성경 가르침 속 부모 공경, 형제 우애, 예의범절 같은 기본 소양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개개인이 바른 인격을 갖춘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이 같은 하나님의 교회 활동에 각계각층에서는 ‘이웃과 사회에 보탬이 되고 믿음이 가는 교회’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 세계 하나님의 교회 설립에 대한 이웃들의 기대와 환대가 이어지는 이유다.
다채로운 콘텐츠로 가족 간 소통·화합… 행복한 가정 응원

하나님의 교회는 다채로운 온오프라인 콘텐츠를 통해 가족 사랑을 마음속 깊이 채운다. “엄마가 보고 싶어요” “오늘은 꼭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말해야겠어요”… 하나님의 교회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사막에 뜨는 별(@wmscog_star)’ 영상에 달린 댓글들이다. 부모님의 사랑과 희생, 가족 에피소드 등을 담은 애니메이션 및 오디오북 영상이 자연스레 ‘나’와 가족을 돌아보고 가족애를 꽃피우게 한다. 각 에피소드의 배경음악들이 플레이리스트로 만들어져 마음에 휴식도 전한다. 하나님의 교회 공식 채널(@wmscog_ko)에는 효, 형제 우애 등의 덕목을 성경 가르침으로 교훈하는 설교 영상도 꾸준히 올라온다. 이 밖에도 다양한 유튜브 채널를 통해 가족의 화합을 돕고 있다.

교회가 발행하는 가족 월간지 “행복한 가정”은 가정에서 소통의 밑거름이 된다. 책은 ‘먹으면 위로가 되는 음식은?’ 같은 재미있는 대화 주제를 제안하면서 가족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다가갈 수 있도록 이끈다. 가족에게 마음속 고마움을 전달하는 ‘메시지 왔어요’ 코너도 독자들의 호응도가 높다. “가정에 웃음이 많아졌다” “우리 집이 작은 천국 같았다” 등 후기도 면면하다. “행복한 가정”에 실린 다양한 주제의 칼럼을 갈무리한 신간 도서 “가족愛소통”은 화목한 가정을 이루기 위한 소통법을 알려주는 지침서가 되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 청소년들은 5월이면 부모님을 공경하고 선생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효&감사’ 캠페인을 진행한다.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편지에 담아 전하는 이 캠페인에 또래 친구들의 참여 열기가 뜨겁다. 고3 시기에 ‘효’ 캠페인에 참여했다는 김민서 군은 “캠페인을 준비하면서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게 뭘까 많이 생각하게 됐다. 앞으로도 부모님에게 기쁨을 드리는 아들이 되고 싶다”고 다짐을 전했다. 제자로부터 편지를 받은 세종시 소재 고등학교 교장은 “지쳐 있던 교직 생활 중 제자들의 사랑을 느낄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캠페인에는 국내는 물론 미국, 호주, 멕시코, 페루, 네팔, 쿠웨이트, 모잠비크 등 세계 각국에서 5만3000여 명이 참여했다.
‘평화를 부르는 어머니 사랑의 언어’ 캠페인도 가족, 주변 사람들과 화평한 관계를 이루게 한다며 반응이 좋다. 이 캠페인은 어머니로부터 배운 “괜찮아” “고마워” “미안해” 등 따뜻한 일상 언어를 실천하는 활동이다. 국내를 비롯해 캐나다, 프랑스, 아랍에미리트, 일본, 네팔, 브라질, 에콰도르, 뉴질랜드 등 125개국에서 8만7000여 명이 참여했다. 캠페인 공식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앱)에 올라오는 후기는 그 긍정적 영향을 실감케 한다. “부부 간 마음 상할 일이 있을 때마다 어머니 사랑의 언어를 실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처음엔 어색하고 쑥스러웠지만 노력하다 보니 사랑과 존중이 싹트네요.”, “매일 아침 쓰레기를 수거하는 아저씨에게 밝게 인사하자 그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습니다. 감사의 마음을 담은 인사 한마디가 모두의 하루를 행복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세계인이 따뜻한 가족애를 통해 진정한 행복을 누리도록 다각도에서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송화선 기자 sp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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