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여파로 1분기 중소기업 철강 수출 17.8% 감소

정서영 기자

입력 2025-05-14 17:01 수정 2025-05-1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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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 현판. 뉴스1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정책 여파로 1분기(1~3월) 국내 중소기업의 철강, 알루미늄 제품 수출이 감소했다.

14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5년도 1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중소기업의 철강 제품(파생상품 포함) 수출액은 2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3억1000만 달러)보다 17.8% 감소했다. 특히 3월 철강 수출액은 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나 줄었다. 알루미늄 제품의 1분기 수출액은 6억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6% 감소했다. 철강과 알루미늄 모두 3월 12일부터 25%의 품목관세가 부과됐다.

이같은 관세정책 영향으로 중소기업의 1분기 대미 수출액은 44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 줄었다. 철강과 알루미늄 부진 외에 미국 내 전기차 보조금 감소에 따라 이차전지 수요가 줄어 기타 기계류와 전자응용기기 수출이 각각 47.7%, 25.6% 감소했다.

다만 1분기 중소기업 총 수출액은 화장품과 자동차가 호조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한 270억 달러로 지난해 1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화장품과 자동차는 각각 18억4000만 달러, 17억4000만 달러로 각각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다.

중기부는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자금 공급과 밀착 지원을 중심으로 하는 ‘미국 관세 대응 중소기업 추가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1000억 원 규모의 통상리스크 대응 긴급자금을 신설해 품목관세 조치 업종 기업 등에 공급하고, 신시장 진출자금으로 1000억 원을 추가로 공급하기로 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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