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50년 만에 신규 ‘CI’ 적용… “글로벌 제약기업 도약 박차”
김민범 기자
입력 2025-05-07 19:10 수정 2025-05-07 19:19
기존 ‘종’ 디자인 기반 서체·색상 변경
현대적인 감각·밝은 컬러로 글로벌 기업 강조
자체 개발 ‘종근당미래체’ 적용… 간결한 디자인
이장한 회장 “새 CI 계기로 글로벌 제약기업 도약·인류건강 사명 다할 것”
종근당 신규 CI올해 창립 84주년을 맞은 종근당이 새로운 기업 아이덴티티(CI)를 선보였다. 50여년 만에 이뤄진 CI 변경으로 글로벌 제약기업 도약 의지를 담았다.
종근당은 7일 서울 충정로 본사에서 열린 제84회 창립기념식을 통해 신규 CI를 선포했다. 창립기념식에는 이장한 종근당 회장과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신규 CI는 기존 로고 ‘종’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서체와 색상에 변화를 준 것이 특징이다. 종근당 측은 글로벌 이미지를 살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영문 CI는 종근당 영문기업명인 ‘ChongKunDang’을 ‘CKD’로 축약해 간결하게 표현하기로 했다. CKD는 종근당 연구·개발 프로젝트에서 개발코드로 사용되기도 한다.
지난 1950년대 종근당은 화합물을 상징하는 육각형과 희생, 봉사, 건강 등을 상징하는 십자를 조합해 첫 심볼마크를 선보였다. 전쟁 직후 열악한 의료·보건 환경에서 제약사업으로 국민보건 향상에 앞장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종을 기업의 심볼로 사용한 것은 1960년 디자인 공모로부터 시작됐다. 당시 당선된 작품은 서울대 미대생이 교회에서 울리는 새벽 종소리에서 영감을 받아 한글 ‘종’자와 종(鍾)의 단면을 결합해 단순한 선으로 표현했다. 소리를 시각적 이미지로 완성도 높게 변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 최초 원료의약품 합성공장을 준공해 직접 의약품을 만들기 시작했던 시기에 영원히 생명존중을 추구한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한다. 1960년대 말에는 인간존중의 정신과 우주의 완벽을 상징하는 원을 그려 넣어 국내 의약품 수출의 효시를 이끈 만큼 완벽한 품질의 의약품을 생산하겠다는 신념을 표현했다.
종근당 심볼 디자인 변화1970년대 초에는 심볼을 감싸는 원형 테두리에 ‘SERVING HUMAN HEALTH EVERYWHERE’라는 문구를 넣어 의약품 수출 시대에 발맞춰 나아가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나타냈다. 1970년대 중반에는 슬로건을 ‘BETTER LIFE THROUGH BETTER MEDICINE’으로 변경하고 중앙연구소 개소와 함께 우수의약품 개발을 향한 신념을 담았다. 화합과 완벽, 안정을 의미하는 원과 정사각형이 심볼을 감싸는 디자인으로 기업 발전과 실천의지를 시각화했다. 서체는 한국 서예 대가인 김충현 선생의 일중체로 제작해 지금까지 CI로 사용했다.
신규 CI는 세부적으로 종을 감싸고 있는 원의 지름을 넓히고 원형 테두리 안에 쓰인 슬로건 폰트를 확대해 인류 건강을 위한 종근당 기업 사명과 상징을 더욱 부각하도록 했다. 서체는 자체 개발한 ‘종근당미래체’를 적용했다. 돋움체와 굴림체가 조화를 이뤄 부드러우면서 힘 있는 글자체를 구현했다고 종근당 측은 설명했다. 또한 탄력 있게 우상향하는 획과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간결한 서체 디자인은 종근당의 진취적인 기상을 보여주기도 한다고 전했다. 여기에 기존 서체를 둘러싸고 있던 사각 프레임은 제거했고 글자 크기를 키워 가독성을 높였다.
종근당 기업 심볼(왼쪽)과 상호 상표등록증컬러는 종근당 시그니처인 기존 청색은 명도를 살짝 높여 조금 더 밝게 표현했다. 탄생과 생명, 희망 등의 의미를 유지하면서 이전보다 산뜻한 느낌으로 환경에 친화적인 기업 이미지를 강조하도록 했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새로운 CI와 함께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도약하고 종근당의 미래 비전인 ‘Creative K-healthcare DNA(CKD)’를 실현해 한 사람에서 전 인류까지, 예방부터 치료까지 제약기술 혁신으로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며 “제약기업의 사명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종근당은 이번에 공개한 신규 CI를 종근당 및 계열사 내 모든 제작물과 서식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충정로 본사를 비롯해 전국 각 지점 및 사무소, 공장과 해외법인 등의 옥외 간판도 교체했다고 한다. 임직원 명함과 사원증, 사내·외 모든 시설물과 제품 패키지 등에도 신규 CI가 적용된다.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현대적인 감각·밝은 컬러로 글로벌 기업 강조
자체 개발 ‘종근당미래체’ 적용… 간결한 디자인
이장한 회장 “새 CI 계기로 글로벌 제약기업 도약·인류건강 사명 다할 것”

종근당은 7일 서울 충정로 본사에서 열린 제84회 창립기념식을 통해 신규 CI를 선포했다. 창립기념식에는 이장한 종근당 회장과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신규 CI는 기존 로고 ‘종’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서체와 색상에 변화를 준 것이 특징이다. 종근당 측은 글로벌 이미지를 살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영문 CI는 종근당 영문기업명인 ‘ChongKunDang’을 ‘CKD’로 축약해 간결하게 표현하기로 했다. CKD는 종근당 연구·개발 프로젝트에서 개발코드로 사용되기도 한다.
지난 1950년대 종근당은 화합물을 상징하는 육각형과 희생, 봉사, 건강 등을 상징하는 십자를 조합해 첫 심볼마크를 선보였다. 전쟁 직후 열악한 의료·보건 환경에서 제약사업으로 국민보건 향상에 앞장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종을 기업의 심볼로 사용한 것은 1960년 디자인 공모로부터 시작됐다. 당시 당선된 작품은 서울대 미대생이 교회에서 울리는 새벽 종소리에서 영감을 받아 한글 ‘종’자와 종(鍾)의 단면을 결합해 단순한 선으로 표현했다. 소리를 시각적 이미지로 완성도 높게 변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 최초 원료의약품 합성공장을 준공해 직접 의약품을 만들기 시작했던 시기에 영원히 생명존중을 추구한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한다. 1960년대 말에는 인간존중의 정신과 우주의 완벽을 상징하는 원을 그려 넣어 국내 의약품 수출의 효시를 이끈 만큼 완벽한 품질의 의약품을 생산하겠다는 신념을 표현했다.

신규 CI는 세부적으로 종을 감싸고 있는 원의 지름을 넓히고 원형 테두리 안에 쓰인 슬로건 폰트를 확대해 인류 건강을 위한 종근당 기업 사명과 상징을 더욱 부각하도록 했다. 서체는 자체 개발한 ‘종근당미래체’를 적용했다. 돋움체와 굴림체가 조화를 이뤄 부드러우면서 힘 있는 글자체를 구현했다고 종근당 측은 설명했다. 또한 탄력 있게 우상향하는 획과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간결한 서체 디자인은 종근당의 진취적인 기상을 보여주기도 한다고 전했다. 여기에 기존 서체를 둘러싸고 있던 사각 프레임은 제거했고 글자 크기를 키워 가독성을 높였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새로운 CI와 함께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도약하고 종근당의 미래 비전인 ‘Creative K-healthcare DNA(CKD)’를 실현해 한 사람에서 전 인류까지, 예방부터 치료까지 제약기술 혁신으로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며 “제약기업의 사명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종근당은 이번에 공개한 신규 CI를 종근당 및 계열사 내 모든 제작물과 서식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충정로 본사를 비롯해 전국 각 지점 및 사무소, 공장과 해외법인 등의 옥외 간판도 교체했다고 한다. 임직원 명함과 사원증, 사내·외 모든 시설물과 제품 패키지 등에도 신규 CI가 적용된다.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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