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값-유가 뛰자… 기대인플레 3.2%, 5개월만에 반등

이동훈 기자

입력 2024-03-27 03:00 수정 2024-03-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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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3월 소비자동향조사
상품가격 올려 물가 상승 우려


소비자들의 향후 1년간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다섯 달 만에 상승했다. 국내 농산물 가격 급등과 국제 유가 상승 등이 반영된 결과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3.0%)보다 0.2%포인트 오른 3.2%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3.4%) 이후 내림세를 이어오다 다섯 달 만에 반등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상승할 경우 경제 주체들이 실제로 상품이나 서비스 가격을 올리려는 경향을 보여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농산물 가격 상승 등 체감 물가가 오른 요인이 크다”며 “국제유가의 오름세와 하반기(7∼12월)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이 큰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3.1%로 반등했다. 올해 1월 2.8%로 떨어졌지만 사과, 귤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한 달 만에 3%대로 복귀했다. 이번 달 소비심리지수(CCSI)는 100.7로 전월(101.9)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는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100보다 낮으면 소비심리가 비관적이란 얘기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전월 대비 3포인트 상승한 95로 집계됐다. 아파트 매매 가격은 내림세가 지속됐지만, 시중금리 인하로 대출금리가 떨어진 게 지수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금리수준전망 CSI는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한 98을 나타났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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