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소액생계비 대출’ 출시…신청 방법은?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3-03-21 10:08 수정 2023-03-2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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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점수가 낮고 소득이 적은 이들이 제도권 금융회사에서 최대 100만 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소액생계비대출 상품이 이달 출시된다.

금융위원회는 27일부터 불법사금융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소액생계비대출 상품을 신규로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신용점수가 낮은 이들은 제도권금융 뿐만 아니라 기존 정책서민금융 지원도 받기 어려워 불법사금융에 노출될 우려가 크다.

지원 대상은 만 19세 이상 성인으로, 신용평점 하위 20%이하이면서 연소득 3500만 원 이하인 경우다. 공급 규모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제도권 금융 및 기존 정책서민금융상품 이용이 어려운 이들에게 우선 공급된다.

연체 이력이 있거나 소득 증빙 확인이 어려운 이들도 소액생계비대출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대출·보험사기·위변조 등 금융질서문란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자금 용도는 생계비로 제한된다. 자금 용처에 대한 증빙은 필요 없지만, 희망자는 상환 의지를 담은 ‘자금 용도 및 상환 계획서’를 내야 한다.

희망자는 상담 당일에 대출금을 지급 받을 수 있다.


대출 한도는 최대 100만 원이다. 최초 50만 원 대출 후 이자를 6개월 이상 성실 납부할 경우 추가 대출이 가능하다. 병원비 등 자금 용처가 증빙되면 최초 대출 시에도 최대 100만 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만기는 기본 1년이다. 이자를 성실히 납부하면 본인의 신청을 통해 최장 5년 이내에서 만기를 연장할 수 있다. 원금 상환은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언제든 가능하다.

금리는 연 15.9%다. 단 금융 교육을 이수하면 금리가 0.5%p 인하된다. 이자를 성실히 납부하면 6개월마다 2차례에 걸쳐 금리가 3%p씩 인하된다.

예를 들어 50만 원 대출자가 금융 교육을 이수하면 최초 월 이자 부담은 6416원이다. 6개월간 성실히 납부하면 이자는 5166원으로 떨어진다. 다음 6개월 뒤까지 잘 갚으면 이자는 3916원으로 내려간다.

희망자는 전국 46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직접 상담을 받은 뒤 신청할 수 있다. 22일 오전 9시부터 온라인 예약 페이지(sloan.kinfa.or.kr)나 전화로 예약할 수 있다.

상담 예약을 받는 건 초기 창구 혼잡을 막기 위해서다. 희망자는 매주 수~금요일에 차주 월~금요일 상담에 대한 예약을 할 수 있다.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방문·대출 상담 시에는 신분증, 대출금 수령용 예금통장 사본(본인명의)을 지참해야 한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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