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반토막’ LGU+ “경쟁사比 성과 낮아…직원들 죄송”

뉴스1

입력 2023-03-17 10:34 수정 2023-03-1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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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17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제27회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사진은 주총 이후 기자들과 만난 황현식 LGU+ 대표 2023.3.17/뉴스1

황현식 LG유플러스(032640) 대표가 성과급 반토막 지급 논란에 대해 전년도에 정한 원칙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7일 LG유플러스 서울 용산 사옥에서 진행된 제27회 정기 주주총회 현장에 참석한 황 대표는 “열심히 일한 직원들께는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하지만 애초에 작년도 초에 정했던 원칙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1조813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대를 넘어섰다.

그러나 이같은 호실적에도 직원들의 성과급은 전년 대비 반토막이 돼 조직 내부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나왔다. 전년도 성과급은 기본급의 450% 수준인 반면 이번 성과급은 250% 수준으로 200%포인트(p) 감소했다.

특히 지난 1월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이번 성과급 책정에 반영된 것으로 알려지자 구성원들의 반발은 커졌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성과에 대한 평가는 여러 가지 각도에서 봐야 된다. 전년 대비 성과를 중심으로 보면 성과급이 작지 않냐고 볼 수 있다”면서도 “저희 목표 대비나 경쟁사 대비 성과에서는 저희가 낮은 성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 및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인터넷 오류에 대한 재발 방지책도 예고한대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설치하기로 했던 위원회라든지 또 주요한 사람들에 대한 인선 작업을 하고 조직을 구비하고 그리고 보안에 대한 진단 및 투자 계획 등을 수립하는 일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달 16일 보안 강화에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 12일에는 이용자 지원을 위한 ‘피해지원협의체’를 꾸리고 첫 회의를 진행했다.

황 대표는 “피해 지원 규모는 지금 피해지원협의체를 구성해서 논의하고 있고 그 결과가 나와야 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황 대표는 최근 정부가 통신 3사의 알뜰폰 시장 점유율 규제 방침을 밝힌 데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고도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여명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윤성수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와 엄윤미 도서문화재단씨앗 등기이사가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정관에는 마이데이터 사업 본격화를 위해 사업 목적으로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른 본인신용정보관리업 및 그 겸영업무·복수업무’가 추가됐다.

17일 LG유플러스는 서울 용산 사옥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주총 의장을 맡은 황현식 LGU+ 대표(LGU+ 제공)
황 대표는 올 상반기에 이용자가 직접 상품을 설계하는 디지털 브랜드를 출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와 더불어 일상 기록과 관련된 플랫폼도 곧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이들나라의 경우 아이 발달 수준 진단 서비스 제공, 커머스 확장 등 고도화 계획을 밝혔다.

업계 최대 화두인 초거대 AI 모델과 관련해서 황 대표는 “그룹의 AI 연구원과 협업을 통해서 대응을 해나갈 생각이고 지금 공개된 챗GPT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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