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수리·포장이사 못 믿겠다” …소비자평가 최하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입력 2021-11-26 10:46 수정 2021-11-26 10:52
국내 주요 서비스 시장 중 일반 병원 시장에 대한 소비자 평가가 가장 좋고, 반대로 자동차 수리 서비스와 포장이사 서비스 시장에 대한 평가가 가장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개별 시장이 얼마나 소비자 지향적으로 작동하는가를 소비자가 직접 평가한 ‘2021 소비자 시장평가지표’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21개 주요 서비스 시장별로 각 1000명씩 총 2만1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5가지 항목(선택 다양성, 비교 용이성, 신뢰성, 기대만족도, 소비자 불만 및 피해)을 조사했다.
개별 시장별로는 자동차 수리 서비스 시장과 포장이사 서비스 시장이 79.8점으로 공동 최하위 평가를 받았다.
자동차 수리 서비스 시장은 2019년 조사 때도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포장이사 서비스에 대한 평가점수는 2019년 조사 때보다는 2.6점 높아졌지만 자동차 수리 서비스 시장과 함께 소비자지향성 개선이 시급한 '경고시장'으로 분류됐다. 특히 자동차 수리 서비스 시장은 평가항목 중 ‘신뢰성’과 ‘소비자불만 및 피해’에서 전체 21개 서비스시장 중 최하위 수준으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 평가 점수가 가장 높은 시장은 83.3점을 받은 일반 병원 서비스였다.
일반 병원 서비스는 5개 평가 항목 중 선택 다양성과 비교 용이성, 신뢰성, 기대 만족도 등 4개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이어 치과 서비스, 실손의료보험 서비스 시장이 각각 81.9점, 81.5점으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일반 병원 서비스 시장과 함께 소비자지향성 '양호시장'으로 분류됐다.
21개 업종에 대한 소비자평가 평균 점수는 100점 만점에 80.7점이었다. 소비자평가 점수는 2014년 75.5점, 2015년 76.6점, 2017년 77.8점, 2019년 77.6점으로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도 우리나라 서비스시장의 소비자지향 수준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조사결과를 유관 부처와 관련 기업에 제공해 소비자지향성 개선을 지원하고 경고시장에 대해서는 심층 시장 분석 연구를 통해 구체적인 정책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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