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최저가 전용관’ 개설… 판 커지는 가격 전쟁

사지원 기자

입력 2021-04-13 03:00 수정 2021-04-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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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식품 60개, 가장 싸게” 선언
옥션-G마켓은 최대 반값 할인 행사
쿠팡-이마트 이어 가격경쟁 불붙어


쿠팡과 이마트 등 ‘유통 공룡’들이 최근 벌이는 가격 할인 전쟁에 다른 유통업체들도 잇달아 참전하고 있다. 마켓컬리는 식품 최저가 전용관을 선보였고, 이베이코리아는 최대 반값으로 할인해주는 ‘메가세일’에 나섰다.

마켓컬리는 채소와 정육, 유제품 등 기본 식품 60여 가지를 온라인몰 최저 가격으로 선보이는 ‘컬리 장바구니 필수템’ 전용관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전용관에는 ‘고객에게 매일 가장 싼 가격에 물건을 판다’는 뜻의 ‘EDLP(Every Day Low Price)’ 방침이 적용된다. 마켓컬리는 “주요 온라인 마트의 동일한 제품 가격을 매일 모니터링하며 파악하고, 이를 상품 판매가에 반영해 최저가를 책정한다”고 말했다.

이베이코리아도 가격 전쟁에 뛰어들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은 18일까지 생필품과 뷰티 상품을 최대 50% 할인해주는 메가세일을 진행한다. 역대 최대 규모다. 식품, 생활, 주방, 생필품, 뷰티 등 카테고리별로 전 고객 대상 20% 할인 쿠폰도 준다. LG생활건강, 오뚜기, CJ제일제당을 비롯한 약 1600개의 판매 업체가 참여한다.

쿠팡과 이마트가 유통업계 주도권을 쥐기 위해 선포한 가격 경쟁에 다른 유통업체들도 뒤따르면서 가격 전쟁이 확전 양상을 빚고 있다. 쿠팡이 2일 모든 로켓배송 상품(직매입 및 자체배송 상품)을 무료 배송하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이마트는 8일 온라인몰 중 최저가가 아니면 차액을 보상해주는 ‘최저가 보상 적립제’를 14년 만에 재개한다고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최저가 경쟁을 벌이는 양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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