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쇼크’에 기업 10곳 중 8곳 “경영 어렵다”
동아경제
입력 2020-04-08 18:23 수정 2020-04-08 19:25
코로나19 사태로 기업 10곳 중 8곳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 366개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조사한 결과, 76%가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73%)과 중소기업(76.7%)의 비율에 큰 차이가 없었다. 현재 기업들은 규모와 상관없이 피해를 체감하고 있는 것.
구체적인 어려움으로는 ‘국내 소비 둔화로 수요·매출 감소’(56.8%, 복수 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주요 프로젝트 연기 또는 취소(37.8%), 국내외 이동 어려움에 따른 손실(27.3%), 위기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비용 손실(17.3%), 사업장 폐쇄·재택근무로 인한 효율성 하락(15.5%), 중국 등 해외로부터 자재 수급 난항(13.7%),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출 감소(13.3%) 등의 순이었다.
어려움의 정도는 32.4%가 ‘중대한 타격을 받는 심한 수준’이었고, 7.6%는 ‘생존이 어려운 매우 심한 수준’이었다. 10곳 중 4곳(40%)은 심각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 42.8%는 ‘다소 손실이 있는 보통 수준’이라 답했고 ‘약한 수준’이라는 응답은 17.3%에 그쳤다.
응답 기업의 92.8%는 코로나19 사태를 감당할 수 있는 ‘한계 기간’을 평균 4.9개월로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3개월(27.7%), 6개월(21.6%), 2개월(18.3%), 1개월(6.8%), 5개월(5.4%) 등의 순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에 대한 대응책으로는 ‘전사적인 비용 절감’을 꼽은 기업이 38.1%(복수 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무급휴가 등 투입 인력 최소화(24.1%), 정부 지원 적극 활용(20.5%), 인원 재배치 및 구조조정 검토(15.1%), 휴업 검토(9.4%), 연구개발 및 신규 투자 최소화(7.9%) 등의 답변이 있었고, 25.5%는 ‘특별한 대응책이 없다’고 답했다.
기업의 68.3%는 인력 운용에도 변화가 생겼다고 밝혔다. ‘채용 계획 보류 또는 취소’(51.6%,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고, 연차 소진 장려(34.4%), 주당 근로일 및 근로시간 단축(29.2%), 임직원 대상 무급휴가 실시(18%), 인력 구조조정 검토(15.2%) 등이 있었다.
한편 기업들은 어려움 극복을 위해 정부에 바라는 점으로 ‘법인세 감면 등 세제 혜택’(47.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신효정 동아닷컴 기자 hj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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