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너무 몰렸나”…대형증권사 MTS 연이어 ‘접속지연’

뉴스1

입력 2020-03-25 15:53 수정 2020-03-2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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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수강신청도 아니고….”

25일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의 모바일증권거래시스템(MTS)에서 연이어 접속 지연이 발생해 일부 고객이 불편을 겪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여파로 증시가 폭락한 틈을 이용해 ‘주식으로 돈벌기’에 나선 개인투자자(개미)들이 늘어난 게 MTS 접속이 몰린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실제 코로나19발(發) 글로벌 증시 연쇄 폭락 여파로 국내 주식시장이 ‘검은 13일의 금요일’을 맞았던 지난 13일에도 키움증권의 MTS 영웅문S에서 한때 접속지연 현상이 발생했던 바 있다.

현재 주식시장은 이틀째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전날(24일) 대비 58.22포인트(3.62%) 오른 1668.19로 출발해 장 초반 5% 급등하면서 1700선에 가까이 다가서기도 했다. 코스닥도 장중 한때 500선을 돌파했다.

이에 차익 실현을 위해 매도 타이밍을 보던 투자자들과 마지막 ‘바닥열차’에 탑승하기 위한 투자자들이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일부 고객들에 한해 접속이 지연된 것은 5~10분 안팎”이라면서 “전 고객 접속 장애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도 “금융결제원과의 바이오인증 통신지연으로 9시20분부터 MTS 바이오인증 로그인 일부가 접속 지연됐다”고 했다. 한투의 MTS는 10시40분쯤 복구됐다.

이같은 접속 오류에 대해 특히 2030 투자자들이 스마트폰으로 주식을 거래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인생한방’을 노린 새로운 계좌가 많이 생겼는데 이는 대부분 비대면 계좌로 젊은 세대”라면서 “장 초반 MTS에 접속하는 숫자가 급격히 늘어났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로 증권 계좌 개설 수 50만 개를 넘긴 카카오페이증권도 이중 2030 세대가 68.4%를 차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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