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유행 예감 고양이 장난감..누르면 쏟아지는 '얼음'
노트펫
입력 2019-07-18 18:09 수정 2019-07-18 18:11
[노트펫] 올여름도 기록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무더위를 견디기 힘든 것은 사람뿐 아니라 반려동물 역시 마찬가지.
특히 사람보다 체온이 높고 땀구멍이 없는 반려동물을 위해 여름철 건강관리는 필수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다가오는 무더위를 한 방에 날려줄 고양이를 위한 장난감이 있다는
제보
가 노트펫에 들어왔다.
고양이 '모모'와 '황도' 모자(母子)의 집사 현경 씨가 올여름 유행 예감(?)인 고양이 최애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황도의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싱크대 위에서 정수기를 가지고 장난을 치는 황도의 모습이 담겼다.
정수기의 '얼음' 버튼을 젤리로 누르자 쏟아지는 얼음에 깜짝 놀란 황도.
이게 무슨 일인지 보고도 못 믿겟다는 듯 눈을 크게 뜨고 주위를 둘러본다.
하늘에서 얼음이 쏟아진 신박한 경험에 이후에도 몇 차례 더 버튼을 눌러보지만 실패를 반복하고.
아예 자리에 드러누워 정성껏 다시 시도하자 기다렸던 얼음이 우르르 쏟아지고 마는데.
현경 씨는 "올해 초 시댁에서 정수기를 가져왔는데, 집사들이 얼음 뽑는 모습을 황도가 몇 번 보더니 따라 하게 된 것 같다"며 "집에 혼자 있는데 거실에서 후드득 떨어지는 소리가 나길래 가보니 황도가 혼자 열심히 얼음을 뽑고 있는 걸 발견했다"고 말했다.
"일단 누르면 무언가 나온다는 사실이 재밌는지 가지고 놀거나 먹지는 않고 잔뜩 뽑아만 놓는다"는 현경 씨.
"처음엔 야단도 쳐봤는데 밥 먹다가도 얼음 채워지는 소리만 나면 그 앞에서 구경할 만큼 관심이 많다"며 "요즘엔 물 마시려고 정수기를 누르면 어느 순간 곁에 와 손을 가져다 대는데, 뜨거운 물 받을 땐 신경이 쓰이곤 한다"고 말했다.
심심하면 수시로 얼음을 한 무더기씩 뽑아 물바다를 만드는 황도 때문에 현경 씨는 할 수 없이 얼음 스위치를 막아놨다고.
아무리 눌러도 응답 없는 얼음 때문에 황도는 엄청 당황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단다.
황도는 4살 난 아비시니안 수컷으로, 사람만 보면 누구에게나 안기는 애교 만점 무릎냥이에 엄마인 모모를 닮아 호기심과 식탐이 많은 편이다.
특히 평소 세면대를 붙잡고 쉬를 한다거나 쌈채소를 씻어놓으면 핥아먹는 등 특이한 행동을 많이 하는 아이라 가족들에게 하루도 빠짐없이 웃음을 선물해주는 고마운 아이라는데.
"황도가 6개월쯤 됐을 때 갑자기 뒷다리를 양 쪽 다 못써서 엉덩이로 끌고 다닐 때가 있었다"는 현경 씨.
"그때 멀리까지 병원 다니면서 약 먹이고 사랑과 정성으로 보살폈더니 보름 만에 괜찮아졌고, 그 후 이렇게 건강하고 호기심 많은 아이로 잘 자라줬다"며 "앞으로도 무지개다리 건너는 그날까지 항상 건강하게 잘 지내면 좋겠다"는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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