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식욕억제제 5년간 10억정 처방…여성이 90%
방성은 기자
입력 2025-10-21 11:13 수정 2025-10-21 11:27
최근 ‘꿈의 비만약’으로 관심을 받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계열 주사제 ‘위고비’와 ‘마운자로’에 앞서 이미 시중에 유통되던 마약류 식욕억제제 또한 2030 여성들에게 여전히 확산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News1DB최근 5년간 마약류 식욕억제제가 10억 정 넘게 처방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누적 처방된 마약류 식욕억제제는 10억3365만 정으로 집계됐다.
마약류 식욕억제제 처방은 2021년 2억4342만 정에서 지난해 2억1713만 정으로 소폭 줄었지만, 매년 2억 정 넘게 처방됐다. 올해 상반기 처방량도 1억653만 건으로 하반기 처방량까지 합치면 올해도 2억 정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환자는 2021년 약 125만 명에서 지난해 108만 명 수준으로 줄었다. 다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80만 명 이상이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마약류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은 환자 대다수는 여성이었다. 여성 환자는 96만9341명으로 전체 환자의 89.7%를 차지했다. 이는 남성(11만1516명) 환자 수의 9배에 달한다. 또 10대 이하 청소년 5899명도 55만여 정의 마약류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류 식욕억제제 오남용을 막기 위해 처방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 미국 등 외국에서는 체질량지수(BMI)가 27~35 이상인 환자에게만 식욕억제제 처방을 허용한다.
반면 대한비만학회 비만 진료 지침에 따르면 한국은 BMI 23 이상이면 비만 전 단계로 인정해 처방이 가능하다. 이렇다 보니 대표적인 마약류 식욕억제제 중하나인 펜터민의 미국 내 복용자가 인구 대비 0.31%(약 107만 명)인데, 한국은 인구 대비 1.35%(70만 명)로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여성, 청소년층의 식욕억제제 처방 실태에 대한 심층 조사와 기준 강화가 시급하다”며 “마약류 식욕억제제의 처방 기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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