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틴 대화 ‘장기이식 통한 영생’?…“현실성 없는 발상”
뉴스1
입력 2025-09-04 11:03 수정 2025-09-04 11:33
이식장기, 평균 10~15년 기능…암 위험 높이는 등 면역억제제 부작용도
노화는 전신적 과정, 뇌 대체 불가능…“장기이식, 환자 치료 위한 것”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장기 이식을 통한 ‘불멸’ 가능성을 언급한 대화가 공개된 가운데 의료계는 “현실성 없는 발상”이라며 일축하고 있다.
두 정상이 지난 3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 기념 군사 퍼레이드 준비 과정에서 나눈 대화가 방송을 통해 유출됐다. 이들은 이번 세기 안에 인류가 150세까지 살 수 있으며 장기 이식을 통해 불멸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주고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 장기 이식은 수명을 무한히 연장하는 수단이 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식 장기는 면역 거부 반응과 합병증으로 평균 10~15년 정도만 기능하며 결국 재이식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면역체계가 이식 장기를 공격하지 않도록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하는데, 면역을 억제하는 만큼 감염과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치명적 한계를 안고 있다. 한 번 이식을 받은 뒤에는 공여자 항원에 대한 항체가 생겨 재이식 성공률도 떨어진다.
아울러 노화는 특정 장기의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노화는 세포 손상, 면역계 약화, 혈관 경화 등 전신적 과정이 동시에 진행되는데 특히 뇌는 대체가 불가능하다. 치매나 파킨슨병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이 나타나면 장수 자체의 의미가 줄어든다. 간·심장·신장을 모두 교체하더라도 혈관계·면역계·신경계가 늙어 있다면 전체 신체를 되돌릴 수 없다.
윤리적 문제도 따른다. 이식은 본래 말기 장기부전 환자의 생존을 위한 치료인 데다 전 세계적으로 공여 장기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 이에 따라 정상인이 치료 목적이 아닌 장수 목적으로 장기를 교체한다는 발상은 사회적·윤리적 측면에서도 수용되기 힘들다는 것이다.
김성근 여의도성모병원 외과 교수는 “의학적으로 장기 이식을 하면 장수할 수 있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는 얘기”라며 “이식받은 장기는 본래 자기 장기가 아니기 때문에 거부 반응과 싸워야 하고, 간은 비교적 오래 버티지만, 신장은 10~15년 정도가 한계이며 다른 장기들은 더 짧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장기 이식은 환자의 생존을 돕는 치료”라며 “정상인이 이식받아 장수를 추구한다는 발상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노화는 전신적 과정, 뇌 대체 불가능…“장기이식, 환자 치료 위한 것”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장기 이식을 통한 ‘불멸’ 가능성을 언급한 대화가 공개된 가운데 의료계는 “현실성 없는 발상”이라며 일축하고 있다.
두 정상이 지난 3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 기념 군사 퍼레이드 준비 과정에서 나눈 대화가 방송을 통해 유출됐다. 이들은 이번 세기 안에 인류가 150세까지 살 수 있으며 장기 이식을 통해 불멸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주고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 장기 이식은 수명을 무한히 연장하는 수단이 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식 장기는 면역 거부 반응과 합병증으로 평균 10~15년 정도만 기능하며 결국 재이식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면역체계가 이식 장기를 공격하지 않도록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하는데, 면역을 억제하는 만큼 감염과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치명적 한계를 안고 있다. 한 번 이식을 받은 뒤에는 공여자 항원에 대한 항체가 생겨 재이식 성공률도 떨어진다.
아울러 노화는 특정 장기의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노화는 세포 손상, 면역계 약화, 혈관 경화 등 전신적 과정이 동시에 진행되는데 특히 뇌는 대체가 불가능하다. 치매나 파킨슨병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이 나타나면 장수 자체의 의미가 줄어든다. 간·심장·신장을 모두 교체하더라도 혈관계·면역계·신경계가 늙어 있다면 전체 신체를 되돌릴 수 없다.
윤리적 문제도 따른다. 이식은 본래 말기 장기부전 환자의 생존을 위한 치료인 데다 전 세계적으로 공여 장기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 이에 따라 정상인이 치료 목적이 아닌 장수 목적으로 장기를 교체한다는 발상은 사회적·윤리적 측면에서도 수용되기 힘들다는 것이다.
김성근 여의도성모병원 외과 교수는 “의학적으로 장기 이식을 하면 장수할 수 있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는 얘기”라며 “이식받은 장기는 본래 자기 장기가 아니기 때문에 거부 반응과 싸워야 하고, 간은 비교적 오래 버티지만, 신장은 10~15년 정도가 한계이며 다른 장기들은 더 짧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장기 이식은 환자의 생존을 돕는 치료”라며 “정상인이 이식받아 장수를 추구한다는 발상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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