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을 수 없던 결혼식”…스트레스로 신부 ‘안면 마비’
김수연 기자
입력 2025-08-24 13:00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미국에서 한 여성이 약 1년간 준비한 결혼식을 일주일 앞두고 얼굴이 마비돼, 결국 웃지 못한 채 식을 올려야 했다.
■ 7000만 원 들인 결혼식…일주일 전 이상 증상
19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시카고에 사는 미용사 켈리 스테치(30)는 1년간 결혼 준비 비용으로 5만 달러(한화 약 7000만 원)를 썼다. 그러나 결혼식을 일주일 앞두고 귀 통증과 삼킴 곤란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는 “삼킬 때 아팠고 귀가 터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귀 주변이 붓고 수포가 생겼다. 응급실에서는 항생제와 스테로이드를 처방받았지만 상태는 점점 악화됐다. 구토가 이어졌고 결국 얼굴 한쪽이 마비돼 웃을 수도 없는 상태가 됐다.
그는 결혼 전날 리허설 대신 병원을 찾아가야 했다. 그는 “웃으려고 했지만 오른쪽 얼굴은 왼쪽처럼 움직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결혼식은 예정대로…하지만 웃지 못해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그럼에도 스테치는 결혼식을 강행했다. 하객 수를 200명에서 50명으로 줄이고, 메이크업으로 최대한 증상을 가렸다.
식 도중에는 오른쪽 눈꺼풀이 감기지 않아 손수건으로 눈을 가려야 했다. 그는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에 웃을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램지헌트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이 질환은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안면 신경을 침범해 발생한다. 얼굴 마비와 청력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다행히 현재는 얼굴 움직임을 회복됐고, 그는 임신 8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 과로·스트레스가 원인으로 꼽혀
램지헌트증후군은 2022년 가수 저스틴 비버가 투병 사실을 공개해 알려진 병이다. 매년 10만 명당 5명 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아산병원 의료 정보에 따르면, 해당 질병의 증상인 안면 마비는 초기에 집중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면 마비가 심해지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 치료에는 스테로이드와 진통제가 사용되며, 발병 직후 바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늦어도 4일 이내에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과로, 스트레스, 면역력 저하가 안면 마비를 촉발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스테치 역시 “결혼 준비 과정의 극심한 스트레스가 발병 원인이었다”며 “예비 신부들은 나와 같은 불행을 겪지 않도록 무엇보다 건강을 먼저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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