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끈뜨끈한 국물 당기는 겨울…염분 함량 치명적”
뉴스1
입력 2024-11-20 08:29 수정 2024-11-20 08:30
맵고 짠 음식은 위점막 염증 초래…혈압상승 유발
나트륨 적정량만 섭취…약 복용과 체중 관리 필수
#. 찌개, 짬뽕 등 국물 요리를 좋아하는 직장인 A 씨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추위가 반갑다. 날씨가 갑작스레 추워져서인지, 뜨끈한 국물 요리를 먹을 일이 많아졌다는 이유에서다. 의료진들은 추위로 움츠러드는 심신을 위해서는 좋지만, 건강을 해치는 선택이 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20일 경희대학교 의료원 의료진들에 따르면 한국인의 ‘소울푸드’라 불리는 국물 요리는 메뉴 특성상 염분(나트륨) 함유량이 높은 음식 중 하나다. 겨울철 기온이 낮아질수록 찾게 되지만, 염분은 위 건강에 치명적이므로 식습관을 살펴봐야 한다.
장재영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대표적 위암 호발국가로 그 원인에는 특유의 식습관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짜고 자극적인 음식에는 아질산염 같은 발암물질이 많아 과다한 섭취는 위 점막에 염증을 초래해 샘암종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샘암종은 위점막에서 발생해 위암의 기원이 된다. 위 점막의 염증이 지속되면 위 세포가 파괴돼 위축성 위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위암을 유발하는 병변으로 조기 발견이 중요하나, 위암 초기는 대부분 무증상이라는 게 문제다.
장 교수는 “위암은 내시경 검사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국내 조기 위암 완치율은 95% 이상으로 높기 때문에 속쓰림, 소화장애 등이 있다. 최근 내시경 검사를 받은 적 없다면 빨리 병원에 방문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 특히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최소화하는 대신 항산화효소와 식이섬유 등의 함유량이 높은 과일, 채소를 섭취하는 등 식습관을 신경 써야 한다고 장 교수는 강조했다.
특히 국물 요리의 염분은 고혈압 환자에게도 좋지 않다.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40㎜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Hg 이상인 경우를 일컫는다. 겨울철에는 실내외 온도 차와 추위로 인한 활동력 감소, 과도한 나트륨 섭취 등으로 관리에 어려움을 느낀다.
우종신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교수는 “갑작스러운 추위는 교감 신경계를 활성화하고, 혈관수축과 함께 혈압을 상승시키는데 단순 혈압 상승에서 끝나지 않고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으로 심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우 교수는 “특히나 저염식단의 생활화를 통해 나트륨 섭취량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해야 하는 혈압 환자에게 겨울철은 매우 힘든 계절 중 하나”라며 “염분의 과다 섭취는 혈압을 높이니, 국밥과 찌개류의 섭취는 최소화하는 걸 권장한다”고 말했다.
그가 거론한 나트륨 섭취의 적정수준은 식품 100g당 나트륨 120㎎ 미만일 때를 말한다. 뜨끈한 국물이 포함된 국밥과 찌개류 대부분은 나트륨 함유량이 매우 높다. 나트륨 함유가 과한 음식을 먹으면 단 음식 섭취의 욕구도 높아져 비만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우 교수는 “장기간 혈압이 조절되지 않고 상승한 상태로 유지되면 심부전, 뇌졸중, 신부전 등 합병증은 물론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겨울철 혈압 관리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건강한 사람에게 오는 돌연사의 주범 ‘급성 심장질환’의 경우, 기온 차에 따른 혈압 변화를 자율적으로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알려졌다.
또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임의로 중단해선 안 된다. 혈압의 반동 현상으로 본래 자기 혈압보다 높아질 수 있으며, 심근경색 및 뇌졸중 발생 위험이 커진다. 이밖에 금연과 절수는 필수로, 과로 후의 과도한 음주와 흡연은 자제해야 한다.
미국 고혈압 가이드라인은 체중 1㎏ 감량 시, 수축기 혈압을 1㎜Hg 이상 낮출 수 있고 체중 감량으로 최고 5㎜Hg 정도 낮출 수 있다고 제시한 바 있다. 따라서 고혈압 환자라면 음식 섭취가 늘어날 겨울철에 비만을 주의하고 적절한 체중 유지를 위해 힘써야 한다.
(서울=뉴스1)
나트륨 적정량만 섭취…약 복용과 체중 관리 필수
이미지 투데이 ⓒ 뉴스1
#. 찌개, 짬뽕 등 국물 요리를 좋아하는 직장인 A 씨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추위가 반갑다. 날씨가 갑작스레 추워져서인지, 뜨끈한 국물 요리를 먹을 일이 많아졌다는 이유에서다. 의료진들은 추위로 움츠러드는 심신을 위해서는 좋지만, 건강을 해치는 선택이 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20일 경희대학교 의료원 의료진들에 따르면 한국인의 ‘소울푸드’라 불리는 국물 요리는 메뉴 특성상 염분(나트륨) 함유량이 높은 음식 중 하나다. 겨울철 기온이 낮아질수록 찾게 되지만, 염분은 위 건강에 치명적이므로 식습관을 살펴봐야 한다.
장재영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대표적 위암 호발국가로 그 원인에는 특유의 식습관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짜고 자극적인 음식에는 아질산염 같은 발암물질이 많아 과다한 섭취는 위 점막에 염증을 초래해 샘암종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샘암종은 위점막에서 발생해 위암의 기원이 된다. 위 점막의 염증이 지속되면 위 세포가 파괴돼 위축성 위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위암을 유발하는 병변으로 조기 발견이 중요하나, 위암 초기는 대부분 무증상이라는 게 문제다.
장 교수는 “위암은 내시경 검사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국내 조기 위암 완치율은 95% 이상으로 높기 때문에 속쓰림, 소화장애 등이 있다. 최근 내시경 검사를 받은 적 없다면 빨리 병원에 방문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 특히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최소화하는 대신 항산화효소와 식이섬유 등의 함유량이 높은 과일, 채소를 섭취하는 등 식습관을 신경 써야 한다고 장 교수는 강조했다.
ⓒ 뉴스1 DB
특히 국물 요리의 염분은 고혈압 환자에게도 좋지 않다.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40㎜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Hg 이상인 경우를 일컫는다. 겨울철에는 실내외 온도 차와 추위로 인한 활동력 감소, 과도한 나트륨 섭취 등으로 관리에 어려움을 느낀다.
우종신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교수는 “갑작스러운 추위는 교감 신경계를 활성화하고, 혈관수축과 함께 혈압을 상승시키는데 단순 혈압 상승에서 끝나지 않고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으로 심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우 교수는 “특히나 저염식단의 생활화를 통해 나트륨 섭취량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해야 하는 혈압 환자에게 겨울철은 매우 힘든 계절 중 하나”라며 “염분의 과다 섭취는 혈압을 높이니, 국밥과 찌개류의 섭취는 최소화하는 걸 권장한다”고 말했다.
그가 거론한 나트륨 섭취의 적정수준은 식품 100g당 나트륨 120㎎ 미만일 때를 말한다. 뜨끈한 국물이 포함된 국밥과 찌개류 대부분은 나트륨 함유량이 매우 높다. 나트륨 함유가 과한 음식을 먹으면 단 음식 섭취의 욕구도 높아져 비만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우 교수는 “장기간 혈압이 조절되지 않고 상승한 상태로 유지되면 심부전, 뇌졸중, 신부전 등 합병증은 물론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겨울철 혈압 관리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건강한 사람에게 오는 돌연사의 주범 ‘급성 심장질환’의 경우, 기온 차에 따른 혈압 변화를 자율적으로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알려졌다.
또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임의로 중단해선 안 된다. 혈압의 반동 현상으로 본래 자기 혈압보다 높아질 수 있으며, 심근경색 및 뇌졸중 발생 위험이 커진다. 이밖에 금연과 절수는 필수로, 과로 후의 과도한 음주와 흡연은 자제해야 한다.
미국 고혈압 가이드라인은 체중 1㎏ 감량 시, 수축기 혈압을 1㎜Hg 이상 낮출 수 있고 체중 감량으로 최고 5㎜Hg 정도 낮출 수 있다고 제시한 바 있다. 따라서 고혈압 환자라면 음식 섭취가 늘어날 겨울철에 비만을 주의하고 적절한 체중 유지를 위해 힘써야 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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