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많이 치면 루게릭병 발병 위험…바로 ‘이것’ 때문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4-03-15 17:35 수정 2024-03-15 17:37
게티이미지뱅크
운동신경 세포가 서서히 죽어가는 질환인 루게릭병(근위축성 측삭경화증)이 골프, 원예, 사냥 같은 특정 취미 활동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대학 의대 스티븐 가우트먼 교수 연구팀은 루게릭병 환자 400명과 루게릭병이 없는 287명을 대상으로 직업과 관련이 없는 취미 활동을 조사한 결과를 세계 신경학 연합회(WFN) 학술지 ‘신경과학 저널(Journal of Neurological Sciences)’ 최신호에서 발표했다.
연구 결과, 골프는 루게릭병 발병 위험을 3.8배, 오락 댄싱은 2배, 원예 또는 마당 일(잔디깎기, 가지치기 등)은 1.71배, 목공 일은 1.76배, 사냥과 사격 활동은 1.89배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장과 정원 관리 같은 야외 활동이 루게릭병에 영향이 미치는 원인은 살충제인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골프장과 정원 관리 일을 하는 사람이 루게릭병이 생길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는 전에도 발표된 바 있다”고 했다. 목공 일 역시 폼알데하이드 노출이 루게릭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루게릭병은 대뇌와 척수의 운동신경원이 선택적으로 사멸되어 온 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없게 되는 퇴행성 질환으로, 완치할 방법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병이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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