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하려 하지 마"..셀프로 창틀에 낀 고양이
노트펫
입력 2018-08-23 18:11 수정 2018-08-23 18:12







[노트펫] "고양이를 이해하려고 하지 마라"는 이야기는 수없이 들어왔지만, 매일 가까이서 고양이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다 보면 집사는 간혹 참기 어려운 궁금증이 도지기도 한다.
도저히 왜 그러는 건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고양이를 붙잡고, "너 대체 왜 그러는 거야?" 물어보지만 고양이는 대답 대신 새침하게 자리를 뜬다.
"집사 주제에 고양이를 이해하려 하지 마!" 하는 듯한 표정으로 말이다.
최근 다희 씨는 알 수 없는 행동을 하는 반려묘 '설이'와의 대화를 온라인 고양이 커뮤니티에 공유했다.
"발 왜 그러고 있는 거야?" "이해하려하디마!"
둘의 대화는 그렇게 짤막하게 끝이 났다.
굳이 좁디좁은 창틀 틈새에 발을 구겨 넣고 있어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해줬건만, 단호한 설이의 '대답'에 다희 씨는 할 말을 잃었다고.
발을 구겨 넣으면서까지 앉아있는 곳은 거실의 창틀, 설이가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다.
호기심 많고 집 밖을 두려워하지 않는 성향의 설이는 산책도 즐길 줄 아는 산책냥이다.
집 밖 산책만큼 좋아하는 건 집 안에 앉아 밖을 구경하면서 햇빛을 받으며 여유롭게 해바라기를 하는 것이다.
설이가 거실 창틀 자리에서 여유 즐기기를 좋아한다는 걸 처음 알게 된 후 다희 씨는 설이가 불편하지 않게 창틀 근처에 자리를 마련해뒀다.
이후 설이는 다희 씨가 마련해준 창틀 옆 바닥에 누워 창밖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곤 했다.
종종 창틀까지 오를 때도 있었지만, 저렇게 양발을 틈새에 끼고 특이한 식빵 자세를 취한 적은 없었다는데.
"설이가 양발이 틈에 끼인 것처럼 특이한 자세로 앉아 있으니 대체 왜 저렇게 불편하게 앉아 있는 걸까 궁금했다"며 웃는 다희 씨.
"굉장히 이상한 자세긴 했지만 보기에는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었다"며 "정말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많이 하지만 그래도 고양이는 역시 사랑할 수밖에 없는 존재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로 1살이 된 설이는 식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막둥이 공주님이다.
하고 싶은 말이 어찌나 많은지 설이는 다희 씨와 눈만 마주쳐도 수다를 떨려고 자세를 잡는다.
가족들이 뭘 하고 있으면 금세 옆으로 와서 뭐 하냐고 "야옹야옹" 울며 온 집안을 돌아다니면서 참견을 하기 바쁘다.
물론 가족들은 이런 설이의 참견이 귀찮기는커녕 사랑스럽기만 하다.
다희 씨는 "집에 들어올 때면 설이가 늘 현관문 앞까지 마중 나와 벌러덩 누워 반겨주니 집에 들어가는 길이 언제나 기대되고 즐겁다"며 "가족들에게 늘 웃음을 안겨주는 설이에게 고맙다"는 애정 어린 마음을 전했다.
다희 씨는 오늘도 들뜬 마음으로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재촉한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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