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감량 효과, 비만 수술이 약물치료의 5배
박해식 기자
입력 2025-06-18 09:23 수정 2025-06-18 09:45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비만대사 수술이 비만 약물 치료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5배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두 비만 치료 방법을 직접 비교한 임상 연구 결과다.
미국 뉴욕 대학교 랑곤 헬스(NYU Langone Health)와 뉴욕시 보건병원공사(NYC Health + Hospitals) 연구진에 따르면, 위소매절제술(sleeve gastrectomy)과 위 우회술(gastric bypass) 같은 비만 수술을 받은 사람들은 2년 후 평균 26kg(체중의 24%)을 감량했다. 반면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GLP-1RA) 계열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Wegovy)나 젭바운드(Zepbound)를 최소 6개월 이상 투여한 이들은 평균 5.4kg(4.7%) 감량에 그쳤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GLP-1 약물을 1년간 지속적으로 투여한 경우 체중 감량 효과가 더 컸지만 2년 후 총 체중 감량률은 7%에 불과해 수술에 비해 낮았다.
연구 결과는 17일(현지시각)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대사·비만수술학회(ASMBS) 연례 학술대회에서 공개됐다.
이번 연구는 2018~2024년 뉴욕대 랑곤 헬스와 뉴욕시 보건병원공사에서 비만 수술 또는 약물 치료를 받은 체질량지수(BMI) 35 이상인 고도 비만 환자 5만1085명의 체중 변화를 최장 2년간 비교했다. 1만2540명이 수술을, 3만8545명이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위고비) 또는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젭바운드)를 주1회 주사했다.
논문 주요 저자인 뉴욕대 랑곤 헬스의 에이버리 브라운 박사는 “임상 시험에서는 GLP-1 약물의 체중 감량 효과가 15~21%에 달하지만, 실제 환경에서는 그 효과가 상당히 낮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1년 이내에 약물 치료를 중단하는 비율이 최대 70%로 알려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물치료 환자는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비만 수술을 선택하거나 기대치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비만은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체중 감량을 유지하려면 평생 약물을 복용해야 하지만, 약물의 높은 비용, 부작용, 체중 감량 목표 달성 후 불필요하다는 인식 등으로 인해 치료 중단률이 높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GLP-1 약물 치료를 받은 환자의 53.6%가 1년 이내에 치료를 중단했으며, 2년 후에는 이 비율이 72.2%까지 증가했다.
반면, 비만 수술은 위 크기를 영구적으로 작게 만들어 섭취 가능한 음식량을 제한한다. 환자들은 체중의 20~50%를 감량할 수 있다.
앤 로저스 ASMBS 회장은 “GLP-1 약물로 충분한 체중 감량 효과를 얻지 못하거나 부작용 혹은 비용으로인해 치료를 지속하기 어려운 환자는 비만 수술을 선택 사항 또는 병용 요법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저스 회장은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다.
의학적 치료 선택은 개인의 상태와 목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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