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오래 보면…우리 아이 소통·일상생활 능력 뚝↓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3-01-30 17:22 수정 2023-01-3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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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하마마쓰 의과대 아동정신발달연구센터 연구 결과

ⓒ게티이미지뱅크

하루 1시간 이상 영상물을 시청하면 아이의 성장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하마마쓰 의과대 아동정신발달연구센터는 스마트폰과 TV 등으로 영상물을 오랜 시간 시청하는 행위가 아이의 성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기 위해 △생후 18개월 △24개월 △32개월 △4세 아이 등 88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1시간 이상의 영상물 시청 시간이 아이의 성장 발달 능력 3가지 ▲소통 능력(반응·표현·작문 능력) ▲일상생활 능력(개인·가정·공동체 생활에 적응하는 능력) ▲사회화(대인 관계·상황 대처 능력)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연구했다. 영상물에는 TV·컴퓨터·휴대전화로 시청하는 영상과 비디오 게임이 포함됐다.

연구 결과, 하루 1시간 이상 영상물을 시청한 아이는 낮은 소통 및 일상생활 능력을 보였다. 영상을 오래 볼 수록 시각을 담당하는 시신경 중추만 자극됐고 주요 인지·사고 능력을 조절하는 전두엽은 활성화되지 않았다.

다만 주 5~6일 30분 이상 야외에서 놀았던 아이들은 점점 영상물 시청으로 인한 일상생활 능력 감소율이 줄어들고 사회화 점수가 향상된 걸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자주 밖에서 놀도록 하면 영상물 시청 시간으로 인한 성장 저하를 18% 줄일 수 있다”며 “몸을 움직이는 야외 활동은 몸 전체의 신경을 자극해 인지 능력을 높여준다”고 조언했다.

연구팀은 “다만 하루에 30분 이상 야외 활동을 해도 소통 능력은 개선되지 않았다”며 “아이들의 소통 능력 발달을 위해선 부모와 자주 대화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소아과학학술지 ‘자마 페디아트릭스(JAMA Pediatrics)’에 소개됐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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