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고혈압 4년새 30%↑…20대 여성 62%↑ ‘비만·스트레스 주범’
뉴스1
입력 2022-12-05 16:38 수정 2022-12-05 16:39
김혜미 중앙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내원 환자의 혈압을 측정하고 있다. (중앙대병원 제공)
국내 20~30대 고혈압 환자가 매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원인으로 비만과 스트레스가 지목됐는데 “오랜 기간 노출되면 심뇌혈관질환 발생률이 증가하는 만큼 젊을 때부터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김혜미 중앙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39세 중 고혈압 진료 환자가 2017년 19만5767명에서 2021년 25만2938명으로 29.2%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20대만 놓고 보면 같은 기간 고혈압 진료 환자가 44.6% 증가했다. 20대 여성 고혈압은 61.8%, 20대 남성 고혈압은 40.5% 각각 상승했다. 연구팀은 젊은층에서 고혈압 환자가 증가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비만과 스트레스를 지목했다.
김혜미 교수는 “먹방과 배달 음식, 외식 위주의 소비 트렌드 때문에 짜고 기름기 많은 음식을 많이 먹으나 바쁘다는 이유로 운동량은 적어 비만율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코로나19와 취업난 등 정신적 스트레스가 높아져 고혈압이 증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진행된 ‘댈러스 심장 연구’(Dallas Heart Study)에 따르면 고혈압에 있어 비만은 연관성이 매우 높은데, 비만은 교감신경 활성이나 혈압을 올리는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증가시켜 혈압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스트레스도 혈압을 상승시키고 심뇌혈관 질환에 대한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특히 20~30대 고혈압 환자들은 학업, 취업과 바쁜 경제활동 때문에 스트레스 지수와 피로도는 높으면서도 바쁘다는 이유로 병원을 찾는 비율도 적어 문제가 된다.
김 교수는 “혈압이 높다는 것을 알아도 오래 방치해 심장과 신장 등 장기가 손상된 상태로 뒤늦게 병원에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며 “고혈압은 나이에 상관없이 오랜 기간 노출되면 심뇌혈관질환 발생률이 증가하는 만큼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상혈압은 수축기 120mmHg 미만, 확장기 80mmHg 미만이며, 고혈압 전 단계는 수축기 혈압 120~139mmHg, 확장기 혈압 80~89mmHg 사이다. 젊은 나이더라도 평소 자신의 혈압에 관심을 가지고 수시로 측정해 볼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젊은 층의 트렌드에 맞는 모바일, 웨어러블 스마트 워치, 블루투스 혈압측정기 등을 활용한 혈압 측정이 가능한 첨단 스마트기기들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혈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서울=뉴스1)
비즈N 탑기사
- ‘투머치 토커’의 모자…민희진 폭주에 박찬호 소환 왜
- 백일 아기 비행기 좌석 테이블에 재워…“꿀팁” vs “위험”
- 최저임금 2만원 넘자 나타난 현상…‘원격 알바’ 등장
- “배우자에게 돈 보냈어요” 중고거래로 명품백 먹튀한 40대 벌금형
- 이렇게 63억 건물주 됐나…김지원, 명품 아닌 ‘꾀죄죄한’ 에코백 들어
- 상하이 100년간 3m 침식, 中도시 절반이 가라앉고 있다
- 김지훈, 할리우드 진출한다…아마존 ‘버터플라이’ 주연 합류
- “도박자금 마련하려고”…시험장 화장실서 답안 건넨 전직 토익 강사
- 몸 속에 거즈 5개월 방치…괄약근 수술 의사 입건
- 일본 여행시 섭취 주의…이 제품 먹고 26명 입원
- 한국에 8800억 투자 獨머크 “시장 주도 기업들 많아 매력적”
- 직장인 1000만명 이달 월급 확 준다…건보료 ‘20만원 폭탄’
- 1인 가구 공공임대 ‘면적 축소’ 논란…국토부 “면적 기준 폐지 등 전면 재검토”
- “만원으로 밥 먹기 어렵다”…평균 점심값 1만원 첫 돌파
- 고금리-경기침체에… 개인회생 두달새 2만2167건 역대 최다
- 美-중동 석유공룡도 뛰어든 플라스틱… 역대급 공급과잉 우려[딥다이브]
- 카드사 고위험업무 5년 초과 근무 못한다…여전업권 ‘내부통제 모범규준’ 시행
- 작년 서울 주택 인허가, 목표치 33% 그쳐… 2, 3년뒤 공급난 우려
- 은행연체율 4년9개월만에 최고… 새마을금고 ‘비상등’
- 작년 4대그룹 영업이익 24.5조, 66% 감소…현대차그룹만 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