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루, 국내 시장서 철수 단행…이유가?

스바루코리아가 이달 31일 부로 국내 사업을 중단한다.

26일 스바루코리아는 공식 보도 자료를 통해 국내 수입차 시장의 극심한 경쟁에 적자폭 증가를 감당하지 못해 판매 중단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5월 일본후지중공업에서 생산되는 스바루 자동차를 한국 시장에 출시한 스바루코리아는 도입 첫해 384대에서 2011년 664대로 72.9%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올 들어서는 11월까지 558대로 2.8% 증가에 그쳤다.

스바루코리아 측에 따르면 경쟁이 치열해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신차 출시와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차량원가에 대한 논의를 모기업인 후지중공업과 논의해 왔으나 양사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이번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스바루코리아와 후지중공업의 협상은 12월 14일 최종적으로 결렬됐으며 이에 따라 완성차 수입 및 판매를 중단하는 것으로 합의됐다.

스바루코리아 관계자는 “수입가 인상으로 지금까지 억제해 온 국내 소비자가격 인상을 더는 막을 수 없게 됐다”며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인한 시장 경쟁력 약화와 적자폭 증가는 기존 고객 관리 업무에까지 타격을 가하게 되므로 완성차 수입 및 판매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기존에 판매된 차량의 A/S, 품질보증, 소모성 부품 무상 교환 서비스, 부품공급 등 사후 관리는 이상 없이 유지할 것을 밝히고 후지중공업과 지속으로 협의해 새로운 수입 판매 파트너사를 확보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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