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김효주, 어리다고? 내공은 10년차
스포츠동아
입력 2012-12-18 07:00 수정 2012-12-18 08:56
김시우(왼쪽)-김효주. 사진제공|KGT, KLPGA
김효주 프로데뷔 2개월만 V…김시우 Q스쿨 최연소 통과
골프신동, 나란히 6세 입문…이른 국가대표 경험도 한 몫
남녀 골프의 세대교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고교생 골퍼들의 돌풍이 무섭다.
‘슈퍼 여고생’ 김효주(17·롯데·대원외고2)는 16일 중국 샤먼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2 현대차 차이나레이디스 오픈에서 프로 데뷔 2개월 만에 우승했다. 단숨에 여자골프 강자 대열에 합류했다.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라퀸타의 PGA웨스트 골프장에서 열린 미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Q스쿨)에서는 고교생 골퍼 김시우(17·신성고2)가 역대 최연소 통과라는 새 역사를 썼다. 동갑내기 두 고교생 골퍼의 돌풍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나이 어리지만 경력은 베테랑
김효주와 김시우 모두 6세 때 골프를 시작했다. 나이는 어리지만 10년 이상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이다.
김효주는 식당을 운영하는 부모님이 아이를 돌 볼 시간이 부족해 골프연습장에 맡긴 게 인연이 됐다. 김시우는 골프를 좋아하던 아버지를 따라 연습장에 갔다가 배우게 됐다.
둘 다 신동소리를 들었다. 일찍부터 뛰어난 실력을 보였던 둘은 초등학교 5학년 때 함께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뽑혔다. 중학교 시절엔 강원도 원주의 육민관중을 함께 다녔다. 3년 간 한솥밥을 먹으며 우정을 쌓았다. 국가대표는 김효주가 1년 빨랐다. 중학교 3학년 때 발탁됐다. 김시우는 고교 1학년이 되면서 국가대표가 됐다.
일찍부터 프로무대에 뛰어들면서 경험을 쌓은 것도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김효주는 중학교 2학년 때 처음 프로 무대를 경험했다. 2009년 하이트컵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첫 프로 무대였지만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나서는 등 눈부신 성적을 냈다. 김시우 역시 중2 때 한국오픈에서 프로 첫 경험을 했다. 경험 부족으로 컷 탈락했지만 이듬해 프로 대회에서는 우승 경쟁을 펼치는 등 빠르게 적응했다. 2010년 신한동해오픈 공동 6위, 2012년 SK텔레콤오픈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무섭게 성장했다.
김시우의 부친 김두영 씨는 “프로들과 경기하면서 자신의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알게 됐고 자연스레 승부욕도 강해졌다. Q스쿨에서 쟁쟁한 선수들 틈에서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경기를 펼칠 수 있었던 것도 어려서부터 프로들과 경쟁했던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무섭게 성장하고 있지만 부족한 점도 있다. 모두 퍼트에 약점이 있다. 우승 직후 김효주는 “퍼트만 잘 됐더라면 조금 더 쉽게 경기를 펼칠 수 있었을 텐데 어렵게 경기했다”며 스스로 약점을 지적했다. 김시우 역시 Q스쿨이 끝난 뒤 “외국 선수들과 경기하면서 퍼트에서 실력 차가 크다는 걸 느꼈다. 1∼2m 내에서는 실수가 없었고 넣어야 할 퍼트는 반드시 성공시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아직은 배워야 할 게 많다”고 말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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