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환자, 사망원인 1위 ‘심혈관 질환’ 위험 높아

뉴시스

입력 2020-12-02 10:12 수정 2020-12-0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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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고혈압 환자 5년간 14.6% 증가
혈압 상승할수록 심혈관 질환 위험도 증가



12월 첫째 주는 고혈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고혈압 주간’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수는 2015년 568만명에서 지난해 651만명으로 꾸준히 증가(약 14.6%)했다. 젊은 2030 연령대에서도 그 증가세가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면 질병에 대한 관리는 잘 이뤄지지 않았다. 대한고혈압학회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 4명 중 1명이 고혈압 환자지만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은 각 66%, 62%, 45% 수준에 그쳤다.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정욱진 교수는 “고혈압은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 조용한 질환이라 자연스레 질환에 대한 인지율과 치료율, 조절율이 충분하지 않은 실정”이라며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고혈압을 발견하고 그에 따른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혈관 질환 예방 관리 필수

고혈압은 뇌졸중, 심근경색증, 울혈성 심부전, 신장병, 말초혈관 질환과 같은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이다. 혈압이 상승할수록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직선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구나 요즘과 같이 추운 날씨에는 혈압이 급격하게 올라가 뇌출혈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보건복지부의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9가지 생활 수칙’을 보면, 담배를 반드시 끊고 술은 하루 한두 잔 이하로 줄여야 한다.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도록 해야 한다. 또 매일 30분 이상 운동하며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하며 스트레스를 줄이는 생활을 해야 한다.

필요 시에는 저용량 아스피린과 같은 의약품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저용량 아스피린은 심혈관 질환을 경험한 적 없는 고위험군(허혈성 심장질환의 가족력,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비만, 당뇨병 등 복합적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에서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1차 예방효과’와 이미 심혈관 질환을 경험한 환자에서 혈전(피떡) 생성 억제를 통해 심근경색, 뇌경색 등의 재발 및 사망을 예방하는 ‘2차 예방효과’를 갖고 있다.

정 교수는 “전문의 진료를 통해 본인이 현재 앓고 있는 고혈압이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은 고위험군이라고 진단되면, 저용량 아스피린과 같은 약물 복용을 고려할 수 있다. 이미 복용하고 있다면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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