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퇴행성관절염, 환자 맞춤형 치료 중요하다
스포츠동아
입력 2020-07-31 05:45 수정 2020-07-31 05:45
디딤병원 김주환 원장
뼈와 근육은 나이가 들어가며 서서히 마모돼 퇴행화되므로 노년층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관절염은 퇴행성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관절은 쓰면 쓸수록 닳고 연골은 한 번 손상되면 재생이 어렵다. 나이가 들면서 퇴행화된 무릎과 어깨 등의 뼈와 근육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퇴행성관절염(골관절염)’이라 부른다. 주로 무릎에서 발견되지만 척추를 비롯해 어깨, 손가락, 고관절 등에도 발생하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와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걸을 때 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경우, 앉았다 일어나면 무릎이 잘 펴지지 않는 경우, 아침보다 저녁 그리고 운동 후에 관절이 붓고 아픈 경우, 한 자세로 오랫동안 앉거나 서있으면 관절이 쑤시는 경우, 관절이 뻣뻣하게 굳었다가 조금 움직이면 풀리는 경우라면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하고 조기에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퇴행성관절염 진단은 일반적으로 엑스레이나 CT, MRI를 통해 질환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진행 양상이 초기라면 약물을 이용한 통증조절, 스트레칭 등을 시행해 관절의 통증 완화와 강화를 꾀하는 비수술적 치료로 개선이 가능하다.
비수술적 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인공관절치환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 이 때에는 사전에 질환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접근법을 통해 환자에게 맞춤형 수술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인공관절은 퇴행성관절염의 마지막 치료 방법이라 할 수 있다. 타고난 본인의 관절을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손상 정도가 심할 때 관절을 인공기구로 바꿔 넣는 무릎수술이다.
인공관절 치환술 이후 통증의 호전은 기대 이상이다. 수술 이후 빠른 재활이 가능해 수술 다음날부터 보행이 가능하다. 인공관절 수술을 권유 받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기구의 수명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다. 최근에는 허벅지 뼈와 정강이 뼈의 인공관절 기구 사이에 위치하는 플라스틱 베어링의 내구성이 견고하고 수술이 안정성을 바탕으로 유격없이 잘 시행된다면 20∼30년 넘게 유지되는 경우들이 많다.
인공관절은 영구적인 수술은 아니기 때문에 일정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마모된다. 마모된 부위를 그대로 두면 보행이 어려워지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이 때에는 손상 부위에 대해 슬관절 재치환술을 시행할 수 있다.
내측에만 국한된 진행성 관절염의 치료 시에는 골절제를 최소로 하는 ‘무릎 반 치환술’을 적용할 수 있다. 통증도 전치환술보다 덜하며 재활 및 관절운동 역시 빠르게 진행할 수 있지만 단순히 임시방편의 수술은 아니다. 추후 마모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재수술 시 얻을 수 있는 장점도 많다. 하지만 수술적 술기도 전치환술보다 어렵고 경험도 많이 필요한 무릎수술이므로 무엇보다 정형외과 병원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디딤병원 김주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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