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SK 인수설’ 나온 이유… 악재 이어진 탓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07-18 17:14 수정 2018-07-18 17:24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17일 증권가와 업계에 퍼진 ‘SK 인수설’로 한바탕 소동을 겪었다. 소문은 당사자들이 진화에 나서면서 해프닝으로 끝난 모습이다. 최근 아시아나항공이 다양한 이슈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인수합병 관련 소문이 나온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이 기업 인수합병(M&A) 루머에 휩싸인 주요 원인은 근본적으로 회사 자금 유동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다양한 이슈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잇따른 악재가 유동성 문제와 결합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져 회사 경영권에 대한 의문이 발생한 것이다.
먼저 유동성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은 차입금만 무려 4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올해 연말 전 약 2조 원 규모 차입금이 만기를 앞두고 있다. 주요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미 아시아나항공을 지난해부터 심층관리대상으로 분류해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기내식 대란 사태를 시작으로 승무원 ‘기쁨조’ 논란과 기체결함에 따른 잦은 항공기 이륙 지연 및 회항 등 여론을 들끓게 만든 이슈가 터져 나왔다.
악화된 여론은 유동성에 직접 영향을 줬다. 아시아나항공은 그동안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서울 광화문 사옥 매각과 CJ대한통운 지분 매각, 임원 임금 삭감 등을 진행해 ‘허리띠 졸라매기’에 돌입했다. 부족한 자금은 하반기 유상증자 등을 실시해 확보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주가가 낮아지면서 이마저도 녹록치 않게 됐다. 주가가 액면가 이하일 경우 유상증자가 금지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연일 발생한 이슈가 주가하락으로 번져 회사 경영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분석했다.
SK그룹의 최근 행보도 기업 인수설을 증폭시켰다. 최근 SK그룹이 지난 3월 퇴임한 최규남 전 제주항공 대표를 신설 부서인 글로벌사업개발부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인수설에 무게가 실렸다. 또한 반도체 회사인 ‘하이닉스’ 인수 경험이 있는 SK그룹의 과거 행적도 소문 확대에 힘을 보탰다. 다만 SK그룹 지주회사인 SK는 한국거래소 조회공시 요구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SK 측이 공시한 것처럼 인수설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최근 신뢰회복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이미지 제고와 소비자 신뢰 회복, 내부 직원 소통 강화를 목적으로 내달 말까지 운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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