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65세라도…치매 위험 ‘나이’는 따로 있다
박해식 기자
입력 2025-05-02 09:08 수정 2025-05-02 23:27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실제 나이(연대기적 나이)가 같더라도 생물학적 나이가 더 많은 사람들이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치매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나이가 들수록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여기서 나이는 실제 나이가 아니다. 신체가 얼마나 건강한지를 보여주는 지표인 생물학적 나이다. 실제 나이는 60세이지만 신체 기관과 세포는 더 젊거나 더 늙을 수 있다.
생물학적 나이는 식단, 운동, 금연 등과 같은 생활방식의 변화를 통해 조절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치매 발병률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번 연구결과는 매우 희망적이다.
미국 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연구자들은 50만 명 이상의 건강·의료 정보가 등록된 영국 바이오 뱅크에서 28만 918명을 조사했다.

생물학적 나이는 세포와 조직이 얼마나 노화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세포는 오래될수록 마모와 손상이 심해진다. 이는 인지 기능 저하, 암과 같은 만성 질환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이다.
연구진은 폐 기능,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 적혈구 크기, 백혈구 수 등으로 생물학적 나이를 측정했다.
연구 기간 동안 4770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치매에 걸린 사람들의 실제 나이는 65세, 생물학적 나이는 55세로 계산됐다. 이는 신체(45→55세)가 실제 나이(57→65세)보다 더 빠르게 노화했음을 의미한다.
생물학적 나이를 기준으로 참가자들을 네 무리로 나눴을 때 생물학적 나이가 가장 많은 25%는 가장 적은 25%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3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똑같이 65세라도 생물학적 나이가 더 어린 사람들은 치매에 걸리지 않았다는 얘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연구진은 통계적 분석과 함께 뇌 영상을 통해 구조적 손상의 증거를 찾았다. 생물학적 나이가 많을수록 대부분의 뇌 영역 부피가 작았는데, 특히 기억을 처리하고 저장하는 해마의 용적이 두드러지게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뇌 구조 변화는 생물학적 나이의 증가와 치매 간 연관성을 일부 설명한다. 즉, 생물학적 나이가 증가하면 뇌 구조 전반에 걸쳐 변화가 발생하여 치매를 일으킬 수 있다”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누구도 실제 나이를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생물학적 나이는 조절할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 식물 위주의 식단, 낮은 스트레스, 금연과 같은 건강한 생활방식은 생물학적 나이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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