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해파리에 쏘였을땐?…수돗물로 씻으면 위험해요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2-08-02 14:38 수정 2022-08-02 14:55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해파리 쏘임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2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에 따르면 현재 부산, 울산, 경북, 강원 해역에 대해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단계 특보가 발령돼 있다.
우리나라 해역에 자주 출현하는 독성해파리는 노무라입깃해파리, 유령해파리, 커튼원양해파리 등 9종류가 있다. 현재까지 노무라입깃해파리 외 다른 독성 해파리 출현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여름철 연안에서는 늘 주의가 요구된다고 수과원은 설명했다.
해수욕장에서 해파리 쏘임을 피하려면 신체가 덜 노출되는 수영복을 입는 것이 좋다. 물에 들어갈 때 잘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해파리에 약하게 쏘인 경우, 쏘인 즉시 물 밖으로 나와서 쏘인 부위에 남아있는 촉수를 바닷물 또는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신속하게 제거한 후 충분히 세척해야 한다.
특히 상처 부위를 수돗물로 씻으면 해파리 독침 발사가 증가해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만약 통증이 남아있다면 온찜질(45℃ 내외)을 통해 통증을 완화시켜 줘야 한다.
응급처치 후에도 호흡곤란·의식불명·전신 통증을 보일 경우, 즉시 의료진의 도움을 요청(필요한 경우 심폐소생술 실시)하고 병원으로 이송해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 원장은 “여름철이 되어 우리나라 연근해에 독성해파리가 출현함에 따라 수과원에서 배포한 ‘응급대처법’과 ‘모바일 웹 신고’ 설명서를 참고해 해파리에 쏘이거나 발견 시 대처방법에 대해 숙지하고 안전하게 여름철 해수욕을 즐기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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