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피부흉터 켈로이드? 비후성?…치료 때 놓치면 낭패
뉴스1
입력 2021-10-20 15:28 수정 2021-10-2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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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중 생긴 상처로 흉터가 생긴 경우 인터넷을 통해 자가 진단 후 처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켈로이드나 비후성 흉터처럼 구분이 쉽지 않은 경우 자가진단이 오히려 치료를 늦추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박모(48)씨는 요리하다 끓는 기름이 목 아래 부위에 튀어 화상을 입었다. 화상 부위에 연고를 바르고 며칠 지나자 상처가 아물면서 2㎝쯤 되는 흉터가 생겼다. 그런데 몇 개월이 지나도 약간 부풀어 오른 듯한 흉터는 줄지 않았다. 인터넷을 검색해본 뒤 자신의 흉터가 켈로이드라고 자가 진단했다. 하지만 그 흉터는 색깔과 모양이 켈로이드처럼 보였지만, 진단 결과 비후성 흉터로 확인됐으며 레이저 치료로 호전됐다.
◇켈로이드와 비후성 흉터 유사해 혼동시 치료 늦어질 수도
켈로이드 흉터는 피부의 상처나 외상이 치유된 후 그 자리에 남는 변성 부분을 말한다. 흉터 표면이 약간 부풀어 오르고 시간이 지나면서 흉터가 손상 부위보다 더 넓게 자라나 정상 피부까지 침범할 수 있다.
문제는 흉터 중에서도 켈로이드와 비후성 흉터가 비슷해 구분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둘 다 흉터가 붉고 약간 튀어 올라 있다. 피부 상처 부위에 장력(잡아당기는 힘)이 과다할 때, 피부 속에 이물질이 들어갔거나, 피부 손상이 깊을 때 생기기 쉽다는 점도 비슷하다.
의사들도 켈로이드와 비후성 흉터를 종종 혼동할 정도로 비슷한 사례도 있으며, 실제로 이로 인해 치료가 늦어지기도 한다.
차이점도 있다. 켈로이드는 원래 생긴 피부 손상 부위를 넘어 주변으로 커지는 경향을 보이지만 비후성 흉터는 상처 부위에만 국한된다. 또 켈로이드는 시간이 흘러도 좋아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비후성 흉터는 좋아지기도 한다. 켈로이드는 주로 피부 상처가 생긴 지 몇 개월 지나서 생기지만 비후성 흉터는 대개 상처가 생긴 직후에 발생한다.
◇주사 치료받다 실신하기도…켈로이드 치료 최대 장애는 주사 통증
켈로이드 흉터는 약제나 수술로 완전한 예방과 치료가 쉽지 않다. 켈로이드의 치료법으로는 레이저 요법 외에 주사 요법, 압박 요법, 수술 요법, 방사선 요법 등이 있으며 두 가지 이상 치료법이 함께 진행되기도 한다.
특히 주사 요법의 경우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는 통증이다. 주사 통증에 대한 두려움은 켈로이드 치료의 장애물이 되기도 한다. 켈로이드 흉터 부위에는 신경이 많이 밀집해 있는데 이를 주사침이 건드리기 때문이다. 통증이 심해 주사를 맞고 실신하거나, 몇 시간 이상 통증이 이어진다는 보고도 있다.
김영구 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원장은 “켈로이드와 비후성 흉터는 구별이 쉽지 않다는 사실은 의학 논문들에도 언급돼 있다”며 “켈로이드는 경험 많은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합한 치료법으로 꾸준히 치료받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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