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데려가라!"..출근하는 집사 치마 붙잡고 버티기 한 판 돌입한 고양이
노트펫
입력 2020-04-02 18:10 수정 2020-04-02 18:11
[노트펫] 아침잠, 피로, 스트레스 등 아침마다 집사의 출근을 방해하는 건 참 많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뿌리치기 힘든 것은 바로 고양이다.
애절하게 쳐다보며 울기, 졸졸 쫓아다니기, 문 막기 등 고양이들은 집사의 출근을 막기 위해 다양한 수단과 방법을 사용하는데.
여기 집사의 치마를 붙잡고 버티기 한 판에 돌입한 고양이가 있어 소개한다.
최근 집사 하림 씨는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 준비를 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집 안을 둘러본 뒤 겉옷을 입고 나가려는 순간, 뭔가가 치맛자락을 붙들어 깜짝 놀랐단다.
하림 씨의 치마를 붙잡은 것은 다름 아닌 고양이 '아장이'
우연히 발톱이 낀 거 아니야? 싶었지만 아장이는 발톱을 빼려는 의지조차 보이지 않았고.
양발로 치마를 붙잡으려고 하더니 아예 드러누워 버티기 한 판에 들어갔다.
마치 자신을 데려가지 않을 거면 나가지도 말라고 협박을 하는 것만 같다.
하림 씨는 "평소에도 아장이가 장난기가 많아서 제가 지나가면 발목이나 다리를 턱 잡으면서 장난을 쳐요"라며 "이날도 출근하려고 지나쳐 가는데 갑자기 치마를 붙잡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이어 "나갈 때 문 앞까지 따라온 적은 있어도 이렇게 치맛자락을 잡고 안 놔준 건 처음이었어요"라며 "놀랍기도 하고 귀여워서 촬영을 하게 됐네요"라고 덧붙였다.
1년 4개월 차 고양이 아장이는 1번 파양된 기억을 가지고 있는 아이다.
반려묘를 들이기 위해 여기저기 알아보던 하림 씨는 이런 아장이의 사연을 보고 데려오게 됐다고.
파양의 기억 때문인지 집에 도착한 뒤 개구 호흡을 해서 하림 씨를 걱정시켰지만 다행히 금방 적응을 했단다.
지금은 하림 씨를 쫄래쫄래 쫓아다니는 귀여운 껌딱지가 됐다는 아장이는 항상 에너지 넘치고 재미있는 표정과 행동을 보여줘 같이 있으면 지루할 틈이 없다고 한다.
한 번은 세탁기를 돌리는데 이상한 소리가 나서 가봤더니 아장이가 몸 개그를 선보이고 있었단다.
돌아가는 속도에 맞춰서 파바바박 뚜껑을 긁어대는 게 마치 자기가 빨래를 하려는 것처럼 보였다고.
덕분에 하림 씨는 다른 걱정이나 고민없이 맘껏 웃을 수 있었다고 한다.
아장이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하림 씨는 "처음 집에 왔을 때 개구 호흡을 해서 걱정했는데 지금은 좋아져서 너무 다행이야"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아장이가 온 뒤로 외롭지 않고 항상 웃게 되는 것 같아"라며 "앞으로도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함께 하자"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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