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엔진에 갇혀 209km 이동한 고양이, 우여곡절 끝에 주인과 재회
노트펫
입력 2020-01-14 15:06 수정 2020-01-14 15:07
[노트펫] 자동차 엔진룸에 갇혀 209km를 이동한 고양이가 우여곡절 끝에 주인과 재회했다.
지난 10일(현지 시각) 영국 공영방송 BBC는 자동차 엔진룸에 갇혀 있던 고양이가 구조된 후 주인을 찾지 못해 입양을 기다리다 마침내 주인과 다시 만나게 된 사연을 보도했다.
'틴셀(Tinsel)'이라는 별명이 붙은 고양이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런던 동부의 한 자동차 엔진룸에서 발견됐다. 놀랍게도 틴셀은 버밍엄에서부터 약 209km나 되는 거리를 엔진룸에 갇혀 이동한 상태였다.
운 좋게 살아남아 구조된 틴셀은 '실리아 해먼드 애니멀 트러스트(The Celia Hammond Animal Trust)'라는 동물 단체에서 보호를 받았다.
단체는 틴셀의 주인을 찾기 위해 수소문했지만,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틴셀이 갇혔던 차의 운전자는 버밍엄의 어느 곳에서 녀석이 타게 된 건지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아 주인을 찾는 일은 더 어려웠다.
시간이 지나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자 결국 단체는 더이상 주인을 찾기 어렵다 판단했고, 틴셀을 입양할 새로운 가족을 찾아주기로 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틴셀의 새가족을 구한다는 소식을 발표하고 얼마 후, 단체는 틴셀이 자신의 반려묘가 확실하다고 말하는 여성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그녀는 틴셀이 사라지기 전 사진을 보내줬는데, 단체는 분명한 특징을 통해 사진 속 고양이와 틴셀이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동안 단체에서는 틴셀의 주인을 찾기 위해 소셜미디어에 소식을 올려왔고, 이 게시글은 수천번 이상 공유됐다. 그러나 평소 소셜미디어를 접하지 않았던 여성은 그 소식을 전혀 알지 못했다.
그리고 최근에서야 소셜미디어에서 틴셀의 소식을 접한 친척의 연락을 받고, 자신의 고양이가 집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마터면 다른 집으로 입양갈뻔했던 틴셀은 버밍엄으로 옮겨져 주인과 한달만에 극적인 재회를 했다.
단체는 페이스북을 통해 "그녀와 그녀의 다른 두 반려묘가 틴셀을 그리워하고 있었기 때문에 녀석이 안전하다는 사실에 매우 기뻐했다"며 "그녀는 고양이가 버밍엄에서 결국 런던에 도착했고, 그렇게 위험한 여행에서 살아남았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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