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수놓던 새 수백마리가 우박처럼 떨어졌다'
노트펫
입력 2019-12-13 17:08 수정 2019-12-13 17:08
[노트펫] 죽은 찌르레기 수백마리가 도로에 떨어진 미스터리의 원인을 영국 웨일스 경찰이 찾았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지난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죽은 찌르레기 약 225마리가 지난 10일 오후 3시40분경 영국 웨일스 앵글시의 한 도로에 떨어졌다.
한 시간 전 해나 스티븐스는 약속 장소로 가던 길에 찌르레기 수백 마리가 하늘을 나는 장관을 보고 멋지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한 시간 후 약속을 마치고 돌아오던 그녀는 도로에 떨어진 죽은 새들을 발견하고 경악했다.
스티븐스의 애인 다피드 에드워즈(41세)는 “마치 하늘에서 죽은 새들이 떨어진 것 같았다”며 현장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사고가 알려지자, 영국인들은 종말을 떠올리며 사고 원인을 궁금해 했다. 많은 사람들이 경찰에 전화해서 온갖 이론으로 이 현상을 설명했다고 한다.
경찰 조사 결과 약 12년 전에 같은 곳에서 이와 같은 사고가 벌어졌기 때문에, 경찰은 새떼가 길가에서 무언가를 먹고 죽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영국 동식물보건청(APHA)은 찌르레기 사체를 가져가서, 중독사 여부를 검사할 계획이다.
노스 웨일스 경찰 지방범죄팀 소속의 드위 에반스 순경은 BBC 라디오 4에서 “경찰이 실제로 벌어진 현상의 이유를 밝히는 과정에 있고, 그것은 합리적인 이유”라며 “다만 수사가 끝날 때까지 우리가 생각하는 원인을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찌르레기 떼가 산업용 풍력발전기 날개를 향해 날아가서 죽었다는 해석도 나왔다고 보도했다. 웨일스에 풍력발전소 3곳이 있다고 한다.
영국왕립조류보호협회(RSPB)에 따르면, 영국 내 찌르레기 수는 1970년대 중반부터 66% 감소했다고 한다. 영국에서도 찌르레기는 흔치 않은 새라고 한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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