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 “의학-자연과학-공학 아우르는 융합 의과학자 양성할 것”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입력 2019-04-03 03:00 수정 2019-04-0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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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120주년 맞아 뉴비전 선포식… 가치전파-수월성-사회공헌 추구

서울대 의대는 지난달 29일 대한제국 정부가 설립한 최초의 근대의학 교육기관인 ‘의학교’ 설립 120주년을 맞아 해외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학교 대강당에서 기념식 및 비전선포식을 열었다. 서울대 의대 제공

서울대 의대가 대한제국 정부가 설립한 최초의 근대의학 교육기관인 ‘의학교’ 설립 120주년을 맞이해 지난달 29일 의대 융합관에서 뉴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이날 선포식에서 서울대 의대는 미션, 뉴 비전, 전략목표, 전략과제 및 실행 과제 등을 밝혔다. 특히 △가치전파 △수월성 추구 △사회공헌 등 총 3가지로 나눠 발표했다.

우선 서울대 의대는 ‘가치전파’를 위해 대학원 교육을 체계화해 의사와 과학자 연계 프로그램을 정립할 계획이다. 이는 의학, 자연과학, 공학 전체를 아우르는 융합 의과학자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신찬수 서울대 의대 학장은 “국내 최고의 의학교육 기관으로서 국민의 건강지식의 향상을 위한 체계를 수립해 건강사회 구현을 이루고자 한다”면서 “또 의료기술의 혁신에 따라 급변하는 의료 환경에서 의사들의 전문성 계발을 위해 의료인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의학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수월성 추구’를 통해 단기적인 성과를 내는 연구보다는 장기적 전략연구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서울대 의대는 밝혔다. 의과학 연구분야에서 평생 역작이 될 연구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대학조직 구조의 개선 △투명하고 공정한 관리 시스템 △역할 중심의 조직문화 △캠퍼스 시설 개선 등을 이룰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사회 공헌’이다. 국제보건의료 인력양성을 위한 교육과 연구는 물론이고 국제 보건 체계와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신 학장은 “전 세계적 보건의료 관련 이슈가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국제보건인력 양성이 필요하다”면서 “또 한반도 건강 공동체의 기반형성을 위해 통일 대비 의학 연구 및 교육에 대한 대비 체계도 갖추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 앞서 융합관 양윤선홀에서는 오후 2시부터 의학교 설립 120주년 기념 학술대회가 열렸다.

서울대 의대 황상익 명예교수의 ‘한국근대사속의 의료인과 보건의료. 1879, 1899, 1919 그리고 2019’, 최은경 국가생명윤리정책원 선임연구원과 서울대 의대 인문의학교실 김옥주 교수의 강연이 이어졌다. 관련된 자료들은 서울대 의대 비전추진단 홈페이지와 서울대 의대 디지털전시관 등을 참조하면 된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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