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교통분쟁 해결하는 ‘만능박스’
동아일보
입력 2012-07-03 03:00 수정 2012-07-03 06:46
차량용 블랙박스를 승용차 안에 설치한 모습. 운전자의 눈에 보이는 광경을 그대로 영상으로 저장해 사고가 날 경우 책임질 당사자를 증명할 중요한 증거로 삼을 수 있다. 아이리버 제공블랙박스는 원래 비행기나 선박에 설치돼 이동거리나 경로처럼 운항정보를 자동으로 저장해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원인을 가리는 목적으로 사용돼 왔다. 최근에는 승용차나 택시처럼 일반 차량에도 블랙박스를 다는 일이 늘고 있다. 고의로 움직이는 차량에 부딪쳐 보험금을 요구하는 사례나, 주행 중에 일어난 각종 사고들을 해결하는 데 블랙박스가 요긴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이 TV 프로그램이나 언론에 많이 노출되면서부터다.
○ 인기에 고화질, GPS 등 기능도 향상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0년 약 25만 대였던 국내 블랙박스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약 50만 대로 늘었고, 올해는 100만 대가량 팔릴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10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시장점유율 약 35%로 1위인 팅크웨어의 경우 올해 1분기(1∼3월) 블랙박스 매출액이 104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10∼12월)의 매출액(61억 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내비게이션이 처음 나올 때만 해도 이 제품이 꼭 필요하겠느냐는 지적이 있었지만, 지금 대다수의 차량이 장착할 만큼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며 “블랙박스도 많은 운전자들이 만약의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장치로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성능도 점차 진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50만 화소 내외의 이미지센서가 들어간 카메라를 사용했지만, 올해부터는 200만 화소 이상이 주요 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화소 수가 높을수록 번호판 식별이 쉽다. 차량 뒤쪽까지 볼 수 있는 2채널 제품, 고화질(HD)급 화질 지원 제품,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연동해 사고 위치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제품까지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블랙박스의 인기에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도 부쩍 늘었다. 현재 국내에서만 150여 곳이 블랙박스를 제조, 판매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과거 내비게이션이나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MP3플레이어를 내놓던 팅크웨어, 파인디지털, 아이리버, 코원 등의 정보기술(IT)기기 전문업체들도 이 시장에 진출했다. 가격도 10만∼40만 원대로 다양하다.
중소업체의 난립에 따른 폐해도 우려된다. 소비자들의 가장 큰 불만은 애프터서비스(AS). 판매 업체가 갑자기 폐업하거나 중국에서 들여온 제품의 경우 AS가 제대로 되지 않는 사례도 종종 발생한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내비게이션도 난립했던 업체들이 일제히 사라지자 제품의 성능 개선을 위한 업그레이드나 AS를 제대로 받지 못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에 따라 제품 성능, 브랜드, 지속적인 AS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화질은 번호판 식별이 쉬운 HD급이 좋으며, 만약의 사고를 위해 후방카메라도 갖추는 것이 좋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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