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맥주, 통풍 부른다…무알코올 맥주도 안심 못해
뉴시스(신문)
입력 2025-07-14 04:16
ⓒ뉴시스무더운 여름밤, 시원한 맥주 한 잔이 통풍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무알코올 맥주’도 예외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 따르면 2020년 이후 20~40대 통풍 환자는 전체 환자의 약 48%를 차지하고 있다. 이 연령대 환자 수는 매년 5% 이상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통풍은 관절에 요산이 쌓여 생기는 병으로, 엄지발가락이나 발목, 무릎 등에 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예전에는 주로 중년 남성에게 생겼지만, 최근에는 20~40대 젊은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맥주는 퓨린이 많이 들어있어 요산을 늘리고, 알코올이 분해될 때 생기는 젖산이 요산 배출을 방해한다.
무알코올 맥주도 방심할 수 없다. 소량의 알코올이 들어있거나, 과당·인공감미료가 들어 있으면 요산 수치를 높일 수 있다.
특히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려 몸속 수분이 부족해지고, 혈액 속 요산 농도가 높아져 통풍 위험이 커진다.
통풍은 고혈압, 당뇨병 같은 다른 병과도 관련이 있으니 단순한 관절염으로 넘기지 말고 조기에 관리해야 한다.
일생생활 중 음주와 외식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지만, 통풍을 예방하려면 요산의 소변 배출을 돕는 물을 많이 마시고, 채소나 견과류, 저지방 유제품 같은 저퓨린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또 과식을 피하고 소식(小食)하는 습관을 유지한다면 통풍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황지원 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관절의 급성 염증을 유발하는 통풍은 중년 남성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불균형한 식사, 운동 전후의 음주 등 현대인의 생활습관 요인으로 인해 젊은 연령대에서도 발병률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수분 섭취가 부족한 상태에서의 음주는 소량이라도 통풍 발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면서 “실제로 2023년 통풍 환자 수는 2월 10만 7819명에서 8월 12만 9967명으로 약 20% 증가했다가 겨울에는 다시 11만 4046명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하루 맥주 1캔(330~350ml) 이상의 섭취가 반복되면 요산 수치가 유의미하게 증가한다. 또 안주류로 섭취하는 내장육과 곱창, 간, 멸치, 정어리, 새우, 조개류 등 일부 해산물은 퓨린 함량이 높아 체내 요산 생성을 증가시킨다. 튀김이나 고지방 음식은 간 대사에 부담을 주어 인슐린 저항성에도 영향을 미쳐 통풍 위험을 키울 수 있다.
알코올 제로, 저당 맥주는 일반 맥주보다 통풍의 위험성이 낮을 수 있지만 통풍 환자에게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 없다. 일부 제품에는 미량의 알코올이 포함돼 있고, 과당이나 인공감미료가 함유됐다면 요산 생성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황 교수는 “단순히 ‘제로’라는 표시에 안심하기보다는 성분표를 확인해 퓨린 함량이나 요산 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대체음료로서 손꼽히는 탄산음료나 과일주스 섭취 역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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