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도 고객정보 털렸다…명품 브랜드, 해커 표적 됐나
김다연 기자
입력 2025-07-04 16:46 수정 2025-07-04 17:06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에서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디올, 까르띠에, 티파니에 이어 루이비통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면서 해외 명품 회사들의 안이한 고객 정보 관리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루이비통코리아는 4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알렸다. 공지에서 루이비통은 “권한 없는 제3자가 당사 시스템에 일시적으로 접근해 일부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고 설명했다.
루이비통코리아에 따르면 개인정보 유출은 지난달 8일 발생했다. 유출된 정보에는 이름, 연락처 등이 포함됐다. 루이비통 측은 “비밀번호와 신용카드, 은행 계좌 등 금융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며 “이번 사고로 영향을 받은 개인정보 항목은 고객마다 상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루이비통모에에네시(LVMH) 그룹 소속의 브랜드 디올, 티파니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까르띠에, 명품 판매 이커머스 업체 머스트잇, 외국계 패션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 등에서도 유출 사고가 잇따랐다.
전문가들은 명품 브랜드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개인 정보가 해커들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명예교수는 “명품 사용자 정보를 해킹해 다크웹에 올리면 일반 소비자 개인 정보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며 “한국 명품 시장 규모가 세계적으로 크다 보니 금전적 이득을 노린 해킹 시도가 잦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잇따른 유출 사고에 해외 명품 기업들의 보안 의식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춘식 서울여대 정보보호과 교수는 “이들 기업들은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보안 시스템이나 전문 인력에 대한 투자가 미흡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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