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7%, 3년 만에 최고… 실제 낙찰 40% 그쳐

뉴스1

입력 2025-06-09 09:22 수정 2025-06-0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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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성동 등 감정가 웃돈 낙찰 속출
평균 매각률은 40.0% 그쳐…“선별적 낙찰 흐름”


5월 전국 아파트 평균 매각가율. 직방 제공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각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약 97%로,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실제 낙찰로 이어진 비율은 여전히 40% 수준에 머물렀다.

9일 직방이 법원경매정보를 분석한 결과, 올해 5월 기준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각가율은 96.5%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6월(103.0%)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마포구(113.7%)를 비롯해 △성동구(108.5%) △중구(108.4%) △영등포구(107.2%) △강남구(103.4%) △광진구(103.0%)에서는 감정가를 넘는 낙찰 사례도 나왔다.

가격이 예전 최고점보다 안정됐다는 인식과 앞으로 금리가 낮아질 거라는 기대감이 함께 작용하면서, 입지 경쟁력이 있는 매물로 응찰 수요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의 평균 매각률은 40.0%에 그쳤다. 전체 경매 물건 중 10건 중 6건은 유찰됐다는 의미다.

가격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수요자들은 여전히 입지와 가격 요건이 맞는 일부 매물에만 응찰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마포구는 매각가율이 113.7%로 서울 최고 수준이었지만, 매각률은 14.8%에 불과했다. 용산구(14.3%), 송파구(16.7%) 등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강남구는 66.7%, 종로구는 100%의 매각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응찰 분산이 고르게 나타났다.

김은석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경매는 소유권 이전 시의 권리관계, 실제 거주 여부, 명도 가능성 등 낙찰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충분히 점검해야 한다”며 “매각가율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경쟁이 치열하거나 투자 가치가 높다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매각률이 낮고 일부 매물에만 높은 낙찰가가 형성되는 지금 같은 시기에는 보다 선별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며 “단기 지표보다는 중장기적인 시장 흐름과 개별 매물의 실질 가치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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