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하지만 일단 납품 재개”…홈플러스 협력사 ‘속앓이’ 이유
뉴스1
입력 2025-03-12 10:06 수정 2025-03-12 11:19
주요 업체 ‘납품 중단 여부’ 릴레이 회의…미정산 우려에 최소량 납품
‘어음 리스크’에 현금 정산 협상…“거래 정상화 아닌 거래일수 만들기”
서울 시내의 한 홈플러스 매장 일부 매대가 비어 있다. 2025.3.11 뉴스1
홈플러스 협력사들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후 일시 중단했던 납품을 재개하고 있지만 대금 정산 불확실성에 따른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당장 밀린 12월분부터 정산이 이뤄지고 있지만 계약 조건에 따른 일부 협력사를 중심으로 진행하면서 향후 일정이 불확실한 업체들은 납품 중단을 고심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납품 재개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거래 정상화’가 아닌 ‘거래일수 충족’을 위한 목적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향후 상거래채권 정산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대금 정산 선순위가 ‘거래 지속’ 여부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미정산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납품 재개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홈플러스 납품 여부를 두고 주요 식품, 뷰티 등 메이저 협력사를 중심으로 납품 중단을 두고 릴레이 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한 뷰티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바이어와 지속해서 소통하고 있지만 대금 정산 리스크가 여전히 큰 만큼 상황을 지켜보며 납품 여부에 대해 상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식품업계 관계자 역시 “12월 납품분 중 공익채권 일부만 정산받은 상황으로, 몇 개월 치 회생채권 정산 일정은 불투명하다”면서 “홈플러스가 향후 판매대금으로 정산해 주겠다는 계획을 전달했지만 사실 못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상거래채권(물품 대금)은 3000억 원 규모로, 1000억 원 상당을 정산 완료했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납품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추가 대금 발생을 예상하고 있다.
11일 서울 시내의 한 홈플러스 물류입고장 에서 관계자가 배송할 물건을 옮기고 있다. 2025.3.11 뉴스1
외담대·만기일 정산 불투명 ‘어음 리스크’…정산구조 변경 협상
무엇보다 그나마 일부라도 정산을 받은 업체들은 ‘현금 정산’ 계약으로 한숨 돌리고 있지만 문제는 ‘어음 정산’ 계약이다. 대형마트의 경우 협력사마다 현금과 어음 방식으로 계약이 상이한 가운데 통상적으로는 어음 발행으로 처리한다. 대다수가 어음 리스크를 안고 있는 셈이다.
현금 정산의 경우 대규모유통업법에 따른 ‘60일 이내’ 정산주기가 적용되지만 어음은 업체마다 만기일이 달라 기업회생 여파로 정산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기업회생 신청 20일 이전에 발생한 회생채권은 법원의 허가 이후 정산이 가능해 기존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어음의 경우 원청업체가 만기 어음일에 맞춰서 해당 은행에 정산 금액을 예치해야 하지만 일정에 차질을 빚을 경우 은행과 협력사가 해결해야 하는 방식이다.
외상매출채권을 담보로 대출(외담대)에 나선 업체의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시중은행이 외담대 신규 취급을 막은 데다 상환 요구를 본격화하면서다.
A 업체 관계자는 “회사마다 주거래 은행에 어음 발행을 하는 만큼, 자금이 막힐 시 신용과 직결된다”면서 “어음 만기도 계약 조건마다 달라 유동성 확보 부담이나 법정관리로 나중에 휴지조각이 될 우려도 있다. 정산주기와 현금 정산 변경 등 협상에 나서고 있지만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업체마다 일부 정산하면서 납품 유지를 요청하고 있지만 여전히 리스크가 큰 만큼 매대를 비우지 않을 정도의 최소 물량만 납품하고 있다”면서 “향후 약속한 일정대로 정산이 이뤄지지 않으면 즉각적인 납품 중단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어음 리스크’에 현금 정산 협상…“거래 정상화 아닌 거래일수 만들기”

홈플러스 협력사들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후 일시 중단했던 납품을 재개하고 있지만 대금 정산 불확실성에 따른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당장 밀린 12월분부터 정산이 이뤄지고 있지만 계약 조건에 따른 일부 협력사를 중심으로 진행하면서 향후 일정이 불확실한 업체들은 납품 중단을 고심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납품 재개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거래 정상화’가 아닌 ‘거래일수 충족’을 위한 목적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향후 상거래채권 정산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대금 정산 선순위가 ‘거래 지속’ 여부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미정산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납품 재개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홈플러스 납품 여부를 두고 주요 식품, 뷰티 등 메이저 협력사를 중심으로 납품 중단을 두고 릴레이 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한 뷰티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바이어와 지속해서 소통하고 있지만 대금 정산 리스크가 여전히 큰 만큼 상황을 지켜보며 납품 여부에 대해 상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식품업계 관계자 역시 “12월 납품분 중 공익채권 일부만 정산받은 상황으로, 몇 개월 치 회생채권 정산 일정은 불투명하다”면서 “홈플러스가 향후 판매대금으로 정산해 주겠다는 계획을 전달했지만 사실 못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상거래채권(물품 대금)은 3000억 원 규모로, 1000억 원 상당을 정산 완료했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납품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추가 대금 발생을 예상하고 있다.

외담대·만기일 정산 불투명 ‘어음 리스크’…정산구조 변경 협상
무엇보다 그나마 일부라도 정산을 받은 업체들은 ‘현금 정산’ 계약으로 한숨 돌리고 있지만 문제는 ‘어음 정산’ 계약이다. 대형마트의 경우 협력사마다 현금과 어음 방식으로 계약이 상이한 가운데 통상적으로는 어음 발행으로 처리한다. 대다수가 어음 리스크를 안고 있는 셈이다.
현금 정산의 경우 대규모유통업법에 따른 ‘60일 이내’ 정산주기가 적용되지만 어음은 업체마다 만기일이 달라 기업회생 여파로 정산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기업회생 신청 20일 이전에 발생한 회생채권은 법원의 허가 이후 정산이 가능해 기존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어음의 경우 원청업체가 만기 어음일에 맞춰서 해당 은행에 정산 금액을 예치해야 하지만 일정에 차질을 빚을 경우 은행과 협력사가 해결해야 하는 방식이다.
외상매출채권을 담보로 대출(외담대)에 나선 업체의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시중은행이 외담대 신규 취급을 막은 데다 상환 요구를 본격화하면서다.
A 업체 관계자는 “회사마다 주거래 은행에 어음 발행을 하는 만큼, 자금이 막힐 시 신용과 직결된다”면서 “어음 만기도 계약 조건마다 달라 유동성 확보 부담이나 법정관리로 나중에 휴지조각이 될 우려도 있다. 정산주기와 현금 정산 변경 등 협상에 나서고 있지만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업체마다 일부 정산하면서 납품 유지를 요청하고 있지만 여전히 리스크가 큰 만큼 매대를 비우지 않을 정도의 최소 물량만 납품하고 있다”면서 “향후 약속한 일정대로 정산이 이뤄지지 않으면 즉각적인 납품 중단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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