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해외직구 디지털 도어록 10개 중 3개, 화재 시 출입문 열 수 없어”

뉴시스(신문)

입력 2025-02-18 14:08 수정 2025-02-18 14:09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한국소비자원, 해외직구 도어록 10개 시험평가 결과
3개 제품, 화재 시 수동레버 녹아 문 열 수 없어
리튬2차전지 내장 5개 제품…화재 시 발화·폭발


ⓒ뉴시스

최근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에서 해외직구로 판매하는 디지털 도어록에서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 국내에 유입된 사례가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는 디지털 도어록 10개 제품을 시험평가한 결과, 3개 제품은 화재발생 시 외부로 대피가 불가했으며 리튬2차전지가 내장된 5개 제품은 모두 배터리가 발화·폭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도어록은 화재발생 시 거주자가 대피할 수 있도록 고온에서도 수동레버로 출입문을 열 수 있는 구조여야 한다.

소비자원 조사 결과, 10개 중 3개 제품은 수동레버가 녹아내려 유사시 문을 열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리튬2차전지를 전원으로 사용하는 디지털 도어록 5개 제품 모두 화재발생 시 시험 기준 온도(270도)보다 낮은 170~260도 범위에서 배터리가 발화·폭발해 도어록 손상 등으로 인해 거주자의 대피에 방해될 가능성이 높았다.

디지털 도어록은 내부 배터리가 방전될 경우 외부에 설치된 비상전원 공급단자를 이용해 문을 열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1개 제품에는 해당 단자가 없어 도어록이나 출입문을 파손해야만 내부로 진입할 수 있었다.

국내에서 판매·설치되는 디지털 도어록의 타공도(출입문에 구멍을 뚫는 위치와 크기)는 표준화됐지만 해외직구 전 제품은 국내규격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경우, 도어록 설치 시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이사할 경우 출입문을 원상복구해야 하는 문제점이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알리익스프레스에 안전성이 미흡한 6개 제품의 유통 차단을 권고했고 알리익스프레스는 해당 제품의 검색 및 판매 차단을 완료했다.

아울러 소비자원의 권고에 따라 알리익스프레스는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환불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소비자원은 제품 환불 이후 디지털 도어록을 교체하려는 경우, KC안전확인 등 안전성이 검증된 제품을 구매해 설치할 것을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