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계빚 1927조원 ‘역대 최대’…1년 새 42조원 증가

뉴스1

입력 2025-02-18 14:05 수정 2025-02-1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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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3년 연속 하향 안정화
“올해도 주택거래 감소 등에 가계부채 안정 지속”


(자료사진)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우리나라 가계가 짊어진 빚이 지난해 말 1927조 원에 달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다만 가계부채 비율은 3년 연속 하향 안정화가 확실시됐다. 경제 성장이 가계부채 증가 속도보다 빨랐던 덕분이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가계신용 잔액은 1927조 3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1조 8000억 원(2.2%) 증가했다.


연간 가계신용이 2021년(7.7%) 이후 3년 만에 최대 폭으로 늘어났다.

앞서 2022년과 2023년 연간 가계신용 증가율은 금리 인상 여파로 인해 각각 0.2%, 1.0%로 둔화한 바 있다.

그러나 가계 빚 증가 속도가 경제 성장세를 밑돌면서 경제 규모 대비로는 하락세가 예상됐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6% 이상 성장했기 때문에 연간 가계신용 증가율 2.2%와 비교했을 때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3년 연속 하향 안정화될 것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올해 가계부채 비율도 하향 안정화 기조를 예측했다.

김 팀장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 선행하는 주택 매매 지표가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고,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 등 당국이 가계부채 관리 기조를 지속할 예정이기에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부채 안정화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은행권에 대한 대출 관리가 다소 완화된 데다 통화정책 기조 전환 등으로 대출 금리 하락 시 부동산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가계부채 상황을, 경각심을 갖고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가계신용 가운데 가계대출은 1년 새 39조 7000억 원 증가하면서 전년(17조 4000억 원)보다 증가 규모가 2배 넘게 급증했다.

주담대 증가 폭은 연간 59조 5000억 원으로 전년(51조 원)과 비슷했으며, 신용대출을 비롯한 기타대출에서 19조 8000억 원 감소하면서 전년(-33조 5000억 원) 대비 감소 폭이 축소됐다.

신용카드 할부 등 판매신용의 경우 한 해 2조 1000억 원 늘어 전년(5000억 원)보다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
(한은 제공)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에서 50조 1000억 원이 뛰어 전년(13조 4000억 원) 대비 증가 속도가 가팔라졌다. 비은행 예금 취급 기관에서도 7조 6000억 원 감소를 기록하면서 감소세가 전년(-27조 5000억 원)보다 눈에 띄게 작아졌다.

작년 4분기 전체 가계신용은 전 분기 대비 13조 원 늘어났으며, 증가 규모 가운데 가계대출이 10조 6000억 원, 판매신용이 2조 4000억 원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주담대 증가 규모는 11조 7000억 원으로 전 분기(19조 4000억 원)보다 축소됐다. 기타대출은 같은 기간 1조 2000억 원 줄어드는 데 그치면서 전 분기(-2조 7000억 원) 대비 상환 행렬이 잦아든 상황으로 해석됐다.

정부·당국의 가계대출 관리로 인해 은행권 대출 수요가 비은행권으로 옮겨간 ‘풍선 효과’의 경우 연초 완화되는 모습이 보인다고 한은은 밝혔다. 김 팀장은 “은행권 대출 규제 완화로 지난달에는 2금융권 주담대가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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