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양배추 가격 다음달부터 안정 전망…노지 재배면적 전년比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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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4-05-07 11:32 수정 2024-05-0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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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기상여건 악화로 치솟은 배추, 양배추, 대파 가격이 출하량 증가로 다음 달부터 안정될 전망이라고 7일 밝혔다.

다만 마늘 등 일부 품목은 재배면적 감소 등으로 인해 당분간 높은 가격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배추, 양배추 등 엽근채소류는 겨울철 작황 부진으로 급등했다.

배추의 도매가격은 지난달 중순 포기당 5295원으로 전년보다 88.6% 올랐다. 양배추는 지난달 말 포기당 6089원으로 전년보다 55.2% 상승했다.

이처럼 높은 가격은 상대적으로 재배면적 비중이 크고 생산비가 낮은 노지에서 출하되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추의 노지 재배면적은 3615ha로 전년보다 4% 증가하며 시설(263ha)보다 13배가량 많은 데다 작황도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지 배추는 이달 중순부터 7월 초까지 수확된다.

양배추도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3% 증가한 노지(1080ha)에서 오는 6월부터 수확되면 점차 전년수준으로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식품부는 무와 당근 역시 6월 중순 이후 노지에서 출하되면 점차 평년 수준으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파도 이달 하순부터 전북 완주, 부안과 경기 포천 등지에서 봄 대파가 본격 출하되면 가격은 점차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마늘은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5.7% 감소하고, 생육기 고온 및 잦은 강우 등으로 저품위 마늘 발생이 증가해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이에 농식품부는 저품위 마늘 증가를 농업재해로 인정하고 지자체 피해조사를 빠르게 진행해 다음 달 말까지 복구계획을 수립해 대파대(1054만 원/ha), 농약대(249만 원/ha), 생계비(104만 원/농가)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현재 소비 감소 등으로 2023년산 마늘 재고량(1만4800톤)이 많아 깐마늘 도·소매가격은 당분간 전·평년보다 낮은 현시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3월 20일부터 운영 중인 노지채소 생육점검협의체를 통해 농진청의 현장 기술지도와 농협의 약제할인공급과 농업관측센터의 생육상황 모니터링을 독려하는 등 생육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농식품부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국민들의 먹거리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과일?채소류에 대한 납품단가 지원은 품목별 가격과 수급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탄력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5월에 소비 비중이 큰 참외?수박 등 제철 과채류와 전통시장에 대한 지원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순연 유통소비정책관은 “국민들 식탁에 자주 오르는 배추, 무, 대파 등 채소류의 조속한 수급안정을 위해 봄철 생육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당근, 양배추 등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할당관세를 추진해 물가부담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여름 이후 수급 불안이 우려되는 배추, 무 등 주요 노지채소는 5~6월에 역대 최고 수준의 비축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며 “가격이 낮고 저품위 문제로 판로확보가 어려운 마늘 농가에 대해서는 채소가격안정지원 사업을 통해 농가 경영안정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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