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설거지, 사람 대신 공장서… 로봇이 시간당 240그릇 뚝딱
김하경 기자
입력 2022-12-08 03:00 수정 2022-12-08 03:00
요식업 구인난, 스타트업이 해결사
‘일이 고된 반면 벌이는 적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요식업계의 구인난이 가중되는 가운데 인력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식당의 설거지와 조리 과정 등을 공장이나 로봇이 대신 해주는 것이다.
식기 세척·렌털 서비스 스타트업 ‘뽀득’은 식당에서 사용된 식기를 매일 수거하고 동시에 세척된 식기를 제공하고 있다. 더러운 식기는 경기 파주, 광명, 화성 등 수도권에 위치한 스마트 팩토리에 입고돼 불림, 브러시·고온·고압수 세척, 건조, 살균, 정밀 검수, 열수축포장 등 6단계의 과정을 거쳐 다시 고객사에 배송되는 방식이다. 식기 검수에는 머신 비전 카메라를 활용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물 사용량도 최소화했다. 2017년 설립된 이 회사는 올해 6월 333억 원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박노준 뽀득 대표는 “식당에서 세척 담당 직원은 피로도가 높아 인력의 교체 주기가 가장 빠른 편”이라며 “식기 세척 서비스를 통해 인건비와 채용 난이도가 모두 높은 세척 영역에 대한 고충을 해결해주려 한다”고 말했다.
주방 로봇도 요식업계에서 주목받는 영역이다. 2018년 설립된 로봇테크 스타트업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는 자체 개발한 주방 자동화 로봇을 판매하고 있다. 샐러드 등 다양한 식재료로 된 음식을 시간당 240그릇 이상 생산하거나, 피자를 시간당 180판 제조하고 75마리의 치킨을 튀겨낸다. 올해 5월 50억 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유치한 이 회사의 서비스는 현재 명인만두 등 30여 개의 식음료(F&B) 프랜차이즈에서 이용하고 있다.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 관계자는 “관악구에서 파일럿 매장으로 6평 규모의 샐러드 덮밥집을 운영한 결과, 디스펜서 3대를 사용했을 때 인건비가 8%포인트 절감됐고, 공헌이익(매장 운영에 투입되는 직접비를 제외하고 나오는 이익)은 14%포인트 상승했다”고 말했다.
식당들이 식자재를 보다 편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만든 스타트업도 있다. 식자재 유통 푸드테크 스타트업 ‘마켓보로’는 B2B 식자재 유통관리 SaaS ‘마켓봄’에 이어 사업자용 식자재 전문 오픈마켓 ‘식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식당들은 필요한 식자재를 빠르게 수급해야 하다 보니 대개 가까운 거리의 중소 유통사들과 거래해 왔다. 하지만 식봄에서는 식자재 단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다양한 식자재 브랜드를 비교해 가며 가장 적합한 유통사를 찾을 수 있다. 마켓보로는 올해 6월 CJ프레시웨이로부터 403억 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스타트업 ‘뽀득’의 장비가 세척된 식기를 정밀 검수하고 있다. 아래쪽 사진은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의 주방 자동화 로봇이 피자를 굽는 모습. 각 사 제공
‘일이 고된 반면 벌이는 적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요식업계의 구인난이 가중되는 가운데 인력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식당의 설거지와 조리 과정 등을 공장이나 로봇이 대신 해주는 것이다.
식기 세척·렌털 서비스 스타트업 ‘뽀득’은 식당에서 사용된 식기를 매일 수거하고 동시에 세척된 식기를 제공하고 있다. 더러운 식기는 경기 파주, 광명, 화성 등 수도권에 위치한 스마트 팩토리에 입고돼 불림, 브러시·고온·고압수 세척, 건조, 살균, 정밀 검수, 열수축포장 등 6단계의 과정을 거쳐 다시 고객사에 배송되는 방식이다. 식기 검수에는 머신 비전 카메라를 활용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물 사용량도 최소화했다. 2017년 설립된 이 회사는 올해 6월 333억 원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박노준 뽀득 대표는 “식당에서 세척 담당 직원은 피로도가 높아 인력의 교체 주기가 가장 빠른 편”이라며 “식기 세척 서비스를 통해 인건비와 채용 난이도가 모두 높은 세척 영역에 대한 고충을 해결해주려 한다”고 말했다.
주방 로봇도 요식업계에서 주목받는 영역이다. 2018년 설립된 로봇테크 스타트업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는 자체 개발한 주방 자동화 로봇을 판매하고 있다. 샐러드 등 다양한 식재료로 된 음식을 시간당 240그릇 이상 생산하거나, 피자를 시간당 180판 제조하고 75마리의 치킨을 튀겨낸다. 올해 5월 50억 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유치한 이 회사의 서비스는 현재 명인만두 등 30여 개의 식음료(F&B) 프랜차이즈에서 이용하고 있다.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 관계자는 “관악구에서 파일럿 매장으로 6평 규모의 샐러드 덮밥집을 운영한 결과, 디스펜서 3대를 사용했을 때 인건비가 8%포인트 절감됐고, 공헌이익(매장 운영에 투입되는 직접비를 제외하고 나오는 이익)은 14%포인트 상승했다”고 말했다.
식당들이 식자재를 보다 편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만든 스타트업도 있다. 식자재 유통 푸드테크 스타트업 ‘마켓보로’는 B2B 식자재 유통관리 SaaS ‘마켓봄’에 이어 사업자용 식자재 전문 오픈마켓 ‘식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식당들은 필요한 식자재를 빠르게 수급해야 하다 보니 대개 가까운 거리의 중소 유통사들과 거래해 왔다. 하지만 식봄에서는 식자재 단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다양한 식자재 브랜드를 비교해 가며 가장 적합한 유통사를 찾을 수 있다. 마켓보로는 올해 6월 CJ프레시웨이로부터 403억 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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