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창고형 할인점 ‘맥스’로 3040 고객 공략

이지윤 기자

입력 2022-01-19 03:00 수정 2022-01-19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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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빅마켓’ 브랜드 교체
이달 중 호남 3곳에 신규 점포



롯데마트가 창고형 할인점을 강화한다. 18일 롯데마트는 기존 창고형 할인점 브랜드 ‘빅마켓’을 ‘맥스’로 바꾸고 신규 점포를 연다고 밝혔다.

맥스는 이마트 트레이더스나 코스트코 등 경쟁사들이 출점하지 않은 호남 지역과 경남 창원을 먼저 공략한다. 19일 전북 전주시 송천점(사진)을 시작으로 광주시 상무점, 목포점 등 이달에만 3개 점포를 잇달아 연다. 3월에는 창원중앙점을 개점하고 기존의 서울 2개 매장도 이름을 교체할 예정이다. 현재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코스트코는 전국 각 20개, 16개 점포를 보유 중인데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쏠린 데다 호남 지역은 전무하다.

기존 창고형 할인점에서 판매하던 상품의 취약점도 보완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대용량 상품만 취급하는 탓에 단위당 가격은 저렴하더라도 총 구매 가격은 비싸다는 고객의 불만이 있었다”며 “3, 4인 가족 용량 상품을 확대하는 등 ‘합리적 가격에 적절한 용량’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입육의 경우 한 팩 분량을 다른 창고형 할인점의 70% 수준으로 줄이고 평균 가격은 팩당 4만∼5만 원대로 맞추는 식이다.

롯데마트가 창고형 할인점을 강화하는 건 오프라인 채널 가운데 창고형 할인점 성장세가 두드러져서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창고형 할인점 시장은 2020년 기준 7조274억 원 규모로 지난 10년간 연평균 약 18.8%씩 성장했다. 같은 기간 백화점이 2.7%, 대형마트가 1.3%가량 성장한 것과 대비된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14.5% 증가했다. 이는 이마트 일반매장(5.4%)보다 가파른 성장세다.

특히 창고형 할인점 성장세는 30, 40대 젊은 소비자가 견인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30, 40대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로 일반 할인점 대비 주요 고객 연령대가 낮다. 이에 롯데마트 맥스는 ‘원스톱 쇼핑’ 선호도가 높은 젊은층을 겨냥해 다양한 상품 구색을 갖춘 점포를 구성했다. 하이마트, 한샘 등 가전가구 브랜드부터 와인 전문점 보틀벙커까지 입점했고 카테고리별 대중적 브랜드와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를 망라했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는 “30, 40대 젊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매장을 구성했다”며 “차세대 창고형 할인점이자 지역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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