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제품 수출량, 1년반 만에 증가세로

임현석 기자

입력 2021-10-27 03:00 수정 2021-10-27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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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수출량 전년동기대비 0.6%↑
유가상승에 수출액은 69%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크게 줄었던 한국 석유제품 수출 물량이 1년 반 만에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정유업계가 코로나19 충격파에서 차츰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대한석유협회는 올해 3분기(7∼9월)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업계가 수출한 석유제품 물량이 1억1182만 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다고 밝혔다.

석유제품 수출량 증가세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해 1분기 이후 6개 분기 만이다. 국내 정유업계 석유제품 수출량은 올해 1분기(9094만 배럴)에 2011년 1분기(8911만 배럴)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를 찍은 뒤에 차츰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

올해 3분기 석유제품 수출금액은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9.6% 증가한 90억2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액 90억 달러 달성은 2019년 3분기 이후 8개 분기 만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하는 3분기 국가 주요수출품목 수출액 순위에서는 석유제품이 5위에 올랐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석유제품 수출 단가가 높아져서다.

대한석유협회는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와 단계적 일상회복 정책이 도입되고 경기가 활성화되면서 석유제품 수출 실적이 개선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달 월간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5.6%로 예측하고, 4분기(10∼12월) 석유 수요는 3분기보다 하루당 150만 배럴 증가한 하루당 9982만 배럴로 전망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겨울철 난방유와 항공유 등 제품 수요 회복이 동반되면 석유제품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정유업계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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