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애플도 접는다…폴더블폰 경쟁 본격화되나
뉴시스
입력 2021-09-23 11:38 수정 2021-09-23 11:38
삼성전자의 갤럭시 Z 시리즈가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자 구글과 애플 등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폴더블폰 경쟁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유명 IT 팁스터(정보유출자) 에반 블래스는 지난 2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신뢰할 만한 사람에 의하면 폴더블 픽셀(구글의 스마트폰 브랜드명)이 올해 안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에반 블래스는 구글 폴더블폰의 코드명이 ‘패스포트’이며 아직 브랜드명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구글이 이 기기를 위해 2년 이상 준비해 왔다고 덧붙였다.
IT 전문 매체들은 구글이 10월 픽셀6를 발표하면서 폴더블폰을 공개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업계에서는 구글 폴더블폰이 ‘픽셀 폴드’라는 이름으로 출시되고 갤럭시 Z 폴드3와 같은 폼팩터를 가진 기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플이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의 애널리스트는 지난 20일 애플이 2024년 첫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궈밍치는 애플의 폴더블폰 출시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을 내놓지는 않았다. 하지만 애플이 지난 2016년부터 꾸준히 관련 기술 특허를 출원해 왔기 때문에 폴더블폰 출시는 시기의 문제만 남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특히 최근 공개한 아이폰13이 전작과 큰 차이가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기 때문에 애플도 변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이 밖에도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업체들도 올해 신형 폴더블폰을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삼성, 애플과 글로벌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샤오미는 올해 4분기 갤럭시 Z 플립3와 같은 클램셸 형태의 폴더블폰을 출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폴더블폰 경쟁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기존 바(bar) 형태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기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특히 폴더블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성공이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을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 Z 폴드3와 Z 플립3는 국내는 물론 미국, 중국, 인도 등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 때문에 폴더블폰은 새로운 스마트폰 폼팩터(제품 형태)로 자리를 잡아 가는 분위기다.
지난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규모는 약 300만대이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 규모(약 13억대)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시장 규모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이 900만대로 3배 늘어나고 2023년에는 3000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폴더블폰 시장에서 경쟁이 본격화되는 것은 삼성전자에게 위기이자 기회로 평가된다.
현재 삼성전자는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8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경쟁자가 늘어날 경우 이같은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애플과 같은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진입할 경우 폴더블폰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으면서 관련 생태계가 조성되고 시장이 확대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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